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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이 내년 대형전기트럭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아직 개화하지 않은 국내 친환경 트럭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볼보트럭의 대형전기트럭 경쟁력에 대해 의문입니다. 한 번 충전에 300km를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유럽기준이 아닌 더 엄격한 국내 기준을 적용했을 때에는 이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또 적재물량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소모는 훨씬 커지고, 겨울철 전기차의 고질적 주행거리 감소까지 생각하면 실제 화물을 싣고 겨울에 얼마나 영업을 할 수 있을까요. 아직 구축되지 않은 급속 상용차 충전 인프라를 우리 정부와 손잡고 늘리겠다고 하지만, 과연 공언대로 될지도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수소대형트럭이 더 유망할까요?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아직 국내 대형전기트럭시장에 대한 전략이 없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제와 현대차가 대형전기트럭에 집중해도 수입트럭회사들과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경쟁력을 갖긴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결국 수소트럭으로 승부를 보기로 한 상태에서 2분기 ‘엑시언트’의 국내 인증과 양산이 예고돼 있습니다. 다행히 수소충전소는 거점과 거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략적으로 구축되고 있어 상용차 운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트럭 대비 짧은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도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스위스로 2025년까지 1600대에 달하는 엑시언트를 수출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실제 인도량은 200~3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로부터 들려옵니다. 인도 속도가 더딘 것이 현지에서도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건 아닌지, 또 기술적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나옵니다. 2030년까지 유럽 전역에 수소트럭 2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청사진도 희망사항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게다가 화물트럭은 생계형 직업이기 때문에 비싼 트럭값과 비싼 수소 연료는 경제성·효율성에서 기존 트럭과 비교해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수소트럭에 어느 정도의 보조금을 책정할지, 또 비싼 수소연료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수소가 아닌 전기로 가는 트레일러 등 대형 상용차 시장이 먼저 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친환경 화물트럭 시장의 주연료 헤게모니는 향후 5년 내 결판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물론 혼용하며 시장을 나눠 갖는 그림이 좋지만, 그 비율이 어떻게 갈리느냐가 사실상 성패로 볼 수도 있습니다. 큰 그림을 그려가며 정부와 지자체, 또 민간기업들을 설득하고 생태계 구축의 추진력을 가져가는 쪽이 과연 어디일지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