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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 판도 어떻게 변하나… 벤츠·BMW에 밀린 중견3사 ‘활로 찾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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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4. 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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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공격적 마케팅 벌여
1분기에만 각각 1만8000여대 판매
국내 중견 3사, 수출 등서 활로 모색
수출물량 르노 153%·쌍용 47%↑
한국지엠은 새 CUV공장 건설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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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차·한국지엠 등 국산 중견 3사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중심으로 한 수입차 업체에 자리를 내주는 양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변화의 바람이다. 수입차들은 더 적극적으로 국내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중견3사는 더 많은 본사 모델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수출 물량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변모 중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분기 메르세데스 벤츠가 1만8142대, BMW가 1만8043대를 팔면서 불과 99대 차이로 수입차 1, 2위가 가려졌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코리아차, 한국지엠은 차례로 3, 4, 5위로 기록됐다. 심지어 한국지엠이 기록한 7399대는 벤츠가 3월 한 달간 판 8767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입차업체들은 벤츠와 BMW가 매월 엎치락뒤치락하며 왕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3위권 싸움은 치열하다. 아우디(3651대)와 폭스바겐(3374대), 볼보(3360대)의 3파전 양상이다. 뒤를 쫓고 있는 건 MINI(2824대)와 포르쉐(2405대)다. 마니아층에서 사랑받던 MINI의 선전과, 고가 브랜드인 포르쉐가 판매 상위권에 올라서면서 수입차 중심으로 국내 소비 트렌드의 무게 추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수입차업체들은 치열해지는 한국 시장을 잡기 위해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경쟁력 있는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팬데믹 속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확인한 업체들이, 판을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 속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더 많은 옵션을 좋은 조건으로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국산 중견3사는 내수 시장을 지켜내지 못한 채 해외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차는 올 1분기 내수는 3.6% 줄었지만 수출은 152.6% 급증했다. 이 기간 유럽으로 2만대가량 판 XM3(아르카나)가 효자다. 쌍용차도 46.9% 수출물량이 늘었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적었다.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인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중으로, 가격을 계속 낮춰가며 새 모델을 내놓고 있는 수입차업체들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거점으로서의 의미를 벗어나 본사인 GM이나 르노의 더 많은 차량을 한국에서 단순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재도약을 기대하는 쌍용차는 새 주인 찾기가 점입가경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움이 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하면서, 쌍방울이 인수전을 준비 중이다. 표류가 오래될수록 전기차 등 차기 전략을 짜는 기간이 늦춰질 수밖에 없어 쌍용차로선 사업적으로도 올해가 도약 채비를 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최근 ‘삼성’ 마크를 떼어내면서 조만간 모기업 르노의 합작사 ‘링크앤코’ 하이브리드 차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조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XM3 하이브리드 출시가 국내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준비하는 새 CUV 차량 생산공장 건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GM본사에서 한국에서 추가로 차량 생산을 계획한 바 없다고 못 박으면서 이번 CUV가 한국지엠의 마지막 기회이자, 동아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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