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각각 1만8000여대 판매
국내 중견 3사, 수출 등서 활로 모색
수출물량 르노 153%·쌍용 47%↑
한국지엠은 새 CUV공장 건설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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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분기 메르세데스 벤츠가 1만8142대, BMW가 1만8043대를 팔면서 불과 99대 차이로 수입차 1, 2위가 가려졌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코리아차, 한국지엠은 차례로 3, 4, 5위로 기록됐다. 심지어 한국지엠이 기록한 7399대는 벤츠가 3월 한 달간 판 8767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입차업체들은 벤츠와 BMW가 매월 엎치락뒤치락하며 왕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3위권 싸움은 치열하다. 아우디(3651대)와 폭스바겐(3374대), 볼보(3360대)의 3파전 양상이다. 뒤를 쫓고 있는 건 MINI(2824대)와 포르쉐(2405대)다. 마니아층에서 사랑받던 MINI의 선전과, 고가 브랜드인 포르쉐가 판매 상위권에 올라서면서 수입차 중심으로 국내 소비 트렌드의 무게 추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수입차업체들은 치열해지는 한국 시장을 잡기 위해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경쟁력 있는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팬데믹 속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확인한 업체들이, 판을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 속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더 많은 옵션을 좋은 조건으로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국산 중견3사는 내수 시장을 지켜내지 못한 채 해외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실제로 르노코리아차는 올 1분기 내수는 3.6% 줄었지만 수출은 152.6% 급증했다. 이 기간 유럽으로 2만대가량 판 XM3(아르카나)가 효자다. 쌍용차도 46.9% 수출물량이 늘었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적었다.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인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중으로, 가격을 계속 낮춰가며 새 모델을 내놓고 있는 수입차업체들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거점으로서의 의미를 벗어나 본사인 GM이나 르노의 더 많은 차량을 한국에서 단순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재도약을 기대하는 쌍용차는 새 주인 찾기가 점입가경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움이 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하면서, 쌍방울이 인수전을 준비 중이다. 표류가 오래될수록 전기차 등 차기 전략을 짜는 기간이 늦춰질 수밖에 없어 쌍용차로선 사업적으로도 올해가 도약 채비를 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최근 ‘삼성’ 마크를 떼어내면서 조만간 모기업 르노의 합작사 ‘링크앤코’ 하이브리드 차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조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XM3 하이브리드 출시가 국내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준비하는 새 CUV 차량 생산공장 건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GM본사에서 한국에서 추가로 차량 생산을 계획한 바 없다고 못 박으면서 이번 CUV가 한국지엠의 마지막 기회이자, 동아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