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정책 앞두고 '관망 모드'
경쟁률 수천대 1에서 한자릿 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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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청약할 수 있는데다 재당첨 제한 및 전매 제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그동안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리 인상 및 대출 규제 영향에다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확정되고 난 뒤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청약 경쟁률 하락세가 뚜렷하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K신탁사가 이달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한 도시형 생활주택(도생)의 청약 경쟁률은 한자릿 수에 그쳤다. 지난 11~12일 256가구 모집에 625건이 신청해 평균 2.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 가구수가 가장 많은 1군(38㎡A·B)에서는 153가구 모집에 248건이 접수돼 청약률이 1.62대 1로 나타났다. 2군(40·42㎡), 3군 경쟁률(43㎡A·B)도 각각 2.91대 1, 2.32대 1로 저조했다. 4군만 펜트하우스로 구성됐고 공급가구수(10가구)가 적어 두자릿 수 경쟁률 (14.1대 1)을 넘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도심 등지에서 분양만 했다하면 수백~수천대 1의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도생 특성상 전용면적이 85㎡이하로 크지 않은데다 전용 43㎡ 이상부터는 대부분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가격 부담이 컸던 게 청약률 저조했던 원인으로 꼽힌다.
송파구에서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도 두자릿 수 경쟁률을 냈다. 지난 11~12일 진행한 청약에서 51실 공급에 803건이 접수해 평균 1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당첨되기만 하면 수억원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면서 낮게는 수백대 1, 높게는 수천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11월 영등포구에 공급됐던 오피스텔 ‘신길 AK 푸르지오’는 96실 모집에 12만5919명이 몰리며 청약률이 1312대 1까지 치솟았다. 청약 당시 예비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대장지구에서 분양한 도생인 ‘판교 SK뷰 테라스’도 292가구 모집에 9만2491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률이 316.8대 1에 달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오피스텔과 도생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고분양가 단지가 많은데다 공급 과잉 우려도 있다”며 “앞으로도 개별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흥행이 갈리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청약에 앞서 입지 및 적정 분양가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