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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이수관음도’ 고운사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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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2. 05. 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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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도난 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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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사입이수관음도’/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는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올해 5월8일)을 맞아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불교문화재 ‘사십이수관음도’를 고운사(16교구 본사)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십이수관음도’는 1989년 1월 13일 고운사 극락전에서 도난 후 2016년 10월 서울 모처의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돼 2017년 9월 20일 최종 회수됐다. 그동안 불교중앙박물관이 보존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조선의 승려장인’ 특별전의 전시를 마치고, 3월 20일 33년 만에 고운사로 돌아왔다. 고운사에서는 문화재의 가치를 고려해 극락전에서 도난당하기 전의 모습으로 봉안할 불단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점안법회를 통해 대중에게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사십이수관음도’는 1828년에 퇴운당(退雲堂) 신겸(信謙) 화단 39명이 제작한 불화로서 조선 후기 사불산화파(四佛山派)의 화풍이 반영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겸은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사불산화파를 대표하는 수화승(首畵僧)이며 조선 시대 일반적인 불화 형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도상과 구성, 표현 형식을 세운 것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1820년부터 10여 년 동안 고운사 백련암(白蓮庵)의 조실(祖室)을 역임하며 ‘고운사 산신도’(1820년)와 ‘명부전 시왕도 및 사자도’(1828년), ‘현왕도 초본’(1830년) 등 사찰의 대표 불화를 제작했다.

고운사의 불화들은 지난 1989년 1월부터 1997년 9월 사이에 이번에 환수된 ‘사십이수관음도’를 비롯해 ‘아미타불회도’ 2점, ‘지장보살도’ 1점, ‘신중도’ 2점 등 불화 6점이 도난당했으며 나머지 불화 5점은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또한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 벽화도 다시 제자리인 우화루 서쪽 측면 벽에 다시 봉안해 모든 이들이 볼 수 있게 했다.

한편 고운사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문화재 유공자 시상식을 할 예정이고, 오후 2시 봉축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평화 발원 종이학 접기 체험 부스 운영, 고운 최치원 영정 기획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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