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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의 결단…현산, 본격 반전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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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5. 04. 16:42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입장 발표
지난 1월 17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사옥에서 광주 붕괴사고 관련 입장을 표명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정몽규 HDC 회장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 있는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히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입주 예정자 요구대로 화정동 아이파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어렵게 결정을 했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산은 모든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종료한 후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정 회장의 이 같은 결단으로 인해 현산의 향후 일정도 수정될 예정이다.

현산은 새 아파트를 짓는데 약 70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추가비용도 지난해 손실추정액으로 반영된 1754억원 외 약 2000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정 아이파크 전체 단지의 공사비는 약 2500억원 규모다.

정 회장의 이번 결단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현산 기자회견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전면철거 재시공이라는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원 후보자는 현산의 이번 사고와 관련, 강경 발언을 내놓은 바 있어 향후 추가 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 후보자는 지난달 광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가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해당 발언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방향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3월 현산에 대한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관할관청인 서울시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관련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인데 하반기 중 행정처분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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