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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에 잠 못 이룬 서학개미…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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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2. 05. 08. 17:35

이틀 만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 급락
서학개미, 한달 간 SOXL 7000억원 순매수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
11일 美 4월 CPI서 인플레 정점 확인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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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에 지쳐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린 ‘서학개미’의 최근 투자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 지정학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등으로 미국 증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서학개미의 사랑을 받는 기술주의 주가 하락세가 큰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9%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도 1.40% 하락 마감하는 등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3% 넘게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1%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이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가장 민감했다. 5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3.10%까지 뛰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한다면 연준은 꾸준히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두 차례 더 50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최근 한 달 간 국내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도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 ETF(SOXL)를 5억4987만달러(6987억원)를 순매수했다. SOXL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내려간 영향으로 지난 5~6일 이틀 간 -16.7%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한 달 간 사들인 규모는 5억2548만달러(6676억원)에 이른다. TQQQ는 성장주·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 변동성을 3배로 추종하는 ETF로, 같은 기간 수익률은 -17.8%였다. 이어 순매수 상위인 테슬라(4억466만달러·5141억원), 엔비디아(3억3688만달러·4280억원), 알파벳A(1억7619만달러·2238억원)의 주가도 각각 -9.1%, -8.2%, -5.3% 내렸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서학개미가 1억1800만달러(1500억원)를 사들여 순매수 6위에 이름을 올린 아이온큐는 기술력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틀 만에 주가가 21.1%나 급락했다. 미국 공매도 투자사 스콜피온캐피털은 아이온큐가 양자컴퓨터 기술과 관련한 폰지(다단계) 사기를 벌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아이온큐는 한국인이 설립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서다. 오는 11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여부에 따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달라질 수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CPI 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여부가 증시 향방에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정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6월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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