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리버스 멘토링으로 세대격차 좁힌다

‘평균나이 25세’ 2022년 신입사원 21인, MZ사원 대표로 임원 코칭 나서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컨슈머서비스그룹 박준동 그룹장이 신입사원 멘토들과 MZ세대가 즐겨찾는 방탈출 카페를 찾아 체험하고 있다./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990년대생 신입사원이 임원에게 MZ세대의 트렌드에 대해 멘토링하는 이른바 ‘리버스 멘토링’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사내 세대간 차이를 좁혀나가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4년째 진행되는 ‘리버스 멘토링’은 21명의 신입사원 멘토와 10명의 임원 멘티가 참여해 총 10개 조가 활동 중이다. 각 팀은 5월 말까지 세 달 간 총 4회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한다.

멘토의 평균 나이는 25세로 ‘당신이 라떼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놀 줄 아는 임원 모집 중’·‘눈 떠보니 1998년생’ 등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멘토 소개에도 MZ세대 사원들의 개성이 한껏 드러났다. ‘MBTI 알아보기’, ‘당근마켓으로 물건팔기’, ‘채식식당 가기’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단순히 “우리 소통합시다”가 아닌 MZ세대 문화를 함께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전체 직원 1만여 명 중 80·90년대 생은 60%로, MZ세대 구성원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직급에 구애받지 않는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지금까지 92명의 신입사원과 황현식 대표를 포함한 52명의 임원이 참여했다. 더욱 많은 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부문별 자체 진행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멘토링이 종료되면 워크숍을 통해 조별 활동 결과와 소감을 공유하고, 리더 교육을 통해 전사에 전파할 예정이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전무)는 “MZ세대 직원들이 증가하면서 조직내 세대·직급간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세대격차를 좁히고 수평문화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