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등 순매수 상위 종목, 주가 부진
증권街 "'반도체·자동차' 하반기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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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반대로 움직인 동학개미…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는 손실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대비 지난달 31일까지 9.8%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와중에도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2조331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3조6016억원, 8조328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개인투자자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이 주식시장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만 11조5100억원에 달한다.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1조9866억원, 1조6272억원씩 사들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조3728억원, SK하이닉스는 81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이렇다 할 수익은 보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주가가 약 14% 하락했다. 외국인(-5조4721억원)과 기관투자자(-6조2617억원)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내다판 영향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대비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랐다. 24%가량 하락하면서다. SK하이닉스도 18% 떨어지는 등 상반기 개인 순매수 상위권 종목 대부분 주가가 부진했다.
지금까지 순매수 금액에서 수량을 나눠 추산한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수 단가는 6만9078원이다. 네이버(31만6925원), 카카오(9만3756원), SK하이닉스(9만6188원) 등 순매수 상위권 종목 모두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손실권이다. 다만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경기가 개선되는 상황에 대비한 저가 매수로 해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 관성에 따라 주가의 소폭 추가 하락이 가능하나 현재 주가는 저점 매수가 가능한 구간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의 완화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에 따라 경기선행지표 들이 강세를 보인다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하반기 3000포인트 탈환 가능성…반도체·자동차·의류·호텔 등 주목
실제로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는 3000선을 다시 탈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3000~3080포인트로 예상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하반기 점진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제조업이 매출액 컨센서스를 실현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4분기 중 금융장세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망업종은 반도체, IT하드웨어, 자동차, 운송, 기계, 2차전지, 상사를 제시했다.
증권사 대부분 이익률 방어가 가능한 업종이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거시환경에서 인플레이션과 이익률이 연동되는 비철금속, 자동차, 의류, 유통, 통신업종을 꼽았다. KB증권은 자동차, 반도체장비 등이 최근 재고 급증으로 부담이 늘었지만 이익률 훼손 우려가 덜한 산업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는 불황에 강한 주식 찾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하드웨어(2차전지), 자동차, 정유, 철강, 상업서비스(방산), 통신을 선정했다. 메리츠증권은 유망업종을 반도체, 자동차(완성차), 유통(백화점), 호텔·레저 등으로 추렸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의 우량주는 ‘가격결정력’을 보유한 종목”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업마진 악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기 침체우려로 외형성장에 대한기대감도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