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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총 통합 논의 급물살...만만치 않은 난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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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2. 06. 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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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관련 '공'은 한기총에서 한교총 총회로
WCC 문제 등 한교총 부담스러운 부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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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2022년 1차 임시총회에서 한기총과 한교총 간 기관 통합을 다룬 안건이 재투표까지 가는 혼란 끝에 통과됐다. 임시총회 당일 의장인 김현석 임시대표회장의 진행 아래 투표하고 있는 목사들./사진=황의중 기자
보수성향의 양대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의 통합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통합안이 가결되면서 두 기관의 통합은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 위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양측 다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관계로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6일 교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2022년 1차 임시총회에서 한기총과 한교총의 통합을 다룬 안건이 재투표까지 가는 혼란 끝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임시대표회장인 김현성 변호사가 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게 적절한가를 두고 이날 다소 언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성안은 통과됐다. 지난달 31일 한기총 일부 구성원이 제기한 ‘징계무효 가처분’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임시대표회장이 정식대표회장과 동등한 권한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통합안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두 기관은 통합총회를 개최하고 통합의 지속성을 위한 후속처리특별위원회도 둘 계획이다.

지난해 한교총 대표회장 재임 당시 한기총과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통합안 통과 소식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힘겹고 무거운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생각이 다른 분들이 계셨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한국교계가 분열의 사슬을 끊기 위한 역사적 과제만큼은 우리가 모두 온몸을 던져 헌신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안 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양 기관의 통합에 대해 교계의 시각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한교총과 한기총 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에 합의하더라도 통합의 최종 가부는 한교총 총회가 결정한다. 그러나 소강석 목사를 제외한 한교총 다수는 통합에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이 때문에 투표로 결정되는 총회에서 대의원 다수의 찬성을 받아내기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우선 한기총은 통합 후 기관명을 ‘한기총’으로 고집하고 있다. 한기총 관계자는 “33년 넘게 이어온 한기총의 이름을 계속 써야 하지 않겠냐”며 “한경직 목사 당시의 한기총의 사회적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교총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한교총은 정부의 대 개신교 대화 상대로서 입지를 굳히는 등 이미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 기독교인과 중도 성향의 대중이 보는 한기총의 ‘극우’ 이미지는 오히려 한교총에게 정치적으로 손해인 셈이다.

또한 한기총 일부는 여전히 세계교회협의회(WCC)에 한교총 회원 교단이 가입된 것을 문제로 삼고 있다. WCC가 좌편향에 반기독교적이란 주장인데 WCC 회원 교단에는 한교총 내 가장 큰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들어있다. 역으로 한교총 입장에선 한기총의 이런 목소리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한교총 소속의 한 목사는 “한기총 내 소수 교단은 통합으로 자신들의 목소리가 희석될까봐 내심 통합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한교총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WCC 문제 등을 계속 제기하는 것도 우리가 통합을 거부하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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