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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 ‘결빙방지 단백질 기술’ 민간 이전…기능성 화장품 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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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22. 06. 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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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는 지난 13일 바이오 전문기업 휴젝스와 결빙방지 단백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북극의 결빙방지 단백질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극지연구소는 바이오 전문기업 주식회사 휴젝스와 결빙방지 단백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휴젝스는 극지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결빙방지 단백질 관련 기술 특허 6건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선급 기술료는 5000만원이고 경상기술료는 연간 총 매출액의 3%이다.

결빙방지 단백질(AFP, Anti-Freeze Protein)은 얼음과 결합해 얼음 결정의 성장을 억제하고 어는점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극지 물고기 등이 영하의 수온에도 생존할 수 있는 비결로 알려져 있다.

생식세포 등을 냉동 보관할 때 결빙방지 단백질을 주입하면, 세포 파괴나 독성 발생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서 의약계의 관심이 높다.

농업, 식품업 등 온도에 민감한 산업에서도 쓰임새가 많지만, 물질 확보와 대량 생산의 어려움 탓에 관련 시장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극지연구소가 이번에 이전한 주요 기술은 세계 최초로 북극효모에서 발견한 결빙방지 단백질(LeIBP)과 남극 해빙박테리아 유래 결빙방지 단백질 (FfIBP) 2종의 대량생산법이다.

대량생산 문제가 해결되면서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젝스는 결빙방지 단백질을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화장품에 포함된 물은 겨울철 영하의 온도에서 얼음 결정으로 바뀌면서 화장품의 효능을 떨어뜨리는데, 결빙방지 단백질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결빙방지 단백질에는 영상 4~6도의 저온에서 세포막을 보호하는 특성이 있다. 휴젝스는 이 특성을 화장품에 적용하면, 피부주름 개선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젝스는 올해 시험용 제품을 개발해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하고 2024년 기능성 화장품 소재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5조3448억원이다.

극지연구소는 극지의 독특한 환경에서 적응·진화한 생물들로부터 유전정보를 찾아내 실생활에 쓸 수 있는 기술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체와 손잡고 실제 제품을 출시했으며, 혈액의 장기 보관을 위한 기술도 민간업체에 이전한 바 있다.

이준혁 극지연구소 저온신소재연구단장은 “연구실에서 끝나는 연구가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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