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활이야말로 승가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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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쉬라바스티 애비 주지 툽텐 쬐돈스님은 17일 경기도 안양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서양여성이 티베트 불교에 출가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행선사 열반 10주기를 기념해 열린 이날 국제학술대회서 툽텐 쬐돈스님은 서구사회에서 자라난 여성들이 티베트 불교에 출가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설명했다.
툽텐 쬐돈스님은 1950년에 태어나 1975년 LA 근교에서 라마 툽텐 예셰와 라마 조빠 린뽀체가 지도하던 명상코스에 참가한 계기로 출가의 길을 선택했다. 스님은 네팔의 꼬빤 사원으로 간 뒤 1977년 달라이라마의 원로 개인교사 용진 링 린뽀체로부터 사미니계를 받았다. 그러나 비구니계는 티베트에서 받을 수가 없어 1986넌 대만에서 받아야 했다.
티베트 불교에 출가한 서양인들은 질병과 비자·거처 등 많은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 특히 여성은 성차별적인 문화가 남은 현지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어려움에 노출되는 경향이 강하다.
툽텐 쬐돈스님은 “보시도 일반적으로 티베트 비구, 서양인 출가자 순이었고 서양 여성 출가자는 가장 마지막에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많은 서양 여성들이 출가해서 사회 각계에서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행착오를 겪은 스님은 다음 세대의 서양 여성들이 출가할 때를 생각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서구인 공동체를 설립하기로 결심했고, 1996년 달라이라마가 정해준 ‘쉬라바스티 애비’로 사찰 이름을 정했다.
툽텐 쬐돈스님은 “미국에서 처음 절을 열면서 보시받은 음식만으로 살겠다고 하니까 미국에서는 굶어 죽을 거라고 주변 사람들이 말렸다. 그러나 나는 만약 우리가 열심히 수행한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돕고 후원할 것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었다. 실제 우리는 한 번도 굶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서구인 출가자들이 개인의 삶을 포기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동생활이야말로 승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공동생활은 쉬라바스티 애비의 심장”이라며 “이 점이 바로 출가자들이 재가수행자와 함께 거주하면서 이동이 자유로운 거주형 포교센터와 구별되는 점이다. 애비에서 계를 받은 사람들은 공동체에 살아야 하며 이 공동체의 안녕에 이바지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불법과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