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변동형 주담대 5억 대출자
연말 年이자 1000만 원 늘어나
가계 부담 커져 소비위축 우려
경기하방 위험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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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다 내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이나 빅스텝(한 번에 금리를 0.5%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역전에 따른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은행도 올해 4번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부동산 매매와 주식 투자 등으로 상당 규모의 은행 돈을 빌린 ‘영끌족’과 ‘빚투족’이 많아 올라간 금리만큼 이자부담도 커져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 15일 변동형 주담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나오자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5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98%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적용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코픽스 상승폭만큼 올랐다. 5대 은행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담대 금리는 최저 3.63%에서 최고 5.632%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1.55%였다. 6개월 사이 0.43%포인트 상승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렸다.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더 높다. 최저 4.33%에서 최고 7.09%를 기록 중이다. 혼합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인데,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259%에서 이달 17일 4.147%로 1.888%나 상승했다.
문제는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7%대 금리로 주담대를 빌린 대출자가 나온 상황에서 연말이면 8%대 주담대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미 연준은 다음 달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이나 빅스텝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7월에 0.5~0.75%포인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도 올해 4차례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데, 빅스텝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자본유출 우려에 더해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가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를 급등하면 영끌족의 이자부담도 치솟는다. 예를 들어 금리 3%대 변동형 주담대로 5억원을 빌린 대출자가 연말 금리 갱신으로 5%를 적용받게 되면, 이자만 연간 1000만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가계 소득 증가 폭이 커진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면 자연스레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국내 경제도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4월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에 비해 높은 가계부채는 대내외 충격 발생 시 부실 위험을 키우고 소비둔화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