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심인 2심 진행 중...결과에 따라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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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의 건은 목사가 동성애 옹호 혐의로 교회 재판을 받는 첫 사례다. 머지않아 재판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감리회는 물론 개신교 전체에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11일 교계에 따르면 한동안 파행을 겪던 이 목사의 교회 재판이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8일 재판이 열린 데 이어 오는 26일에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목사를 기소한 측과 이 목사의 변호인은 재판마다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서 이 목사는 2020년 10월 감리회 경기연회 1심 재판에서 정직 2년을 판결받았다.
감리회의 교단 헌법(교리와 장정)에는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당시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 목사가 실제로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심사나 재판에서 이를 숨기려 했다는 등을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이 목사는 불복했고 지난 1월 2심 총회 재판이 시작됐으나 한동안 파행을 거듭해야 했다. 감리회의 교회 재판은 2심제로 연회 재판위원회에서 1심, 총회 재판위원회에서 2심 재판을 담당한다.
이 목사의 2심 재판이 속도를 내면서 감리회 내부도 시끄러워졌다. 일부 목회자들은 자칫해서 1심 결과가 뒤집힐 경우 감리회가 ‘동성애 옹호 교단’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성애에 반대하는 목사들은 당장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을 구성해 당장 총회를 압박했다.
이 단체들은 재판이 있었던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23차 기도회 및 세미나’를 열어 동성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에게는 “현재 진행되는 재판 건에 대해 교리와 장정대로 역사 앞에 한 점 부끄럼 없도록 신속히 처리하고,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및 WCC(세계교회협의회)에서 탈퇴하라”고 요청했다.
동성애 찬반은 한국 감리교회에서만 시끄러운 문제가 아니다. 미국 감리교회는 이 문제 때문에 아예 두 쪽이 났다. 침례교와 함께 미국의 양대 교단으로 꼽히는 연합감리교회(UMC)에선 반동성애 입장을 고수하는 교회들이 동성애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교단과 같이 갈 수 없다면서 UMC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
교계 관계자는 “감리회가 신학적으로 진보적이지만 목사가 이를 옹호하고 축복하는 건 성경에 위배되는 행위지 않냐는 정서가 아직 교회 밑바닥엔 깔려있다”면서 “사실상 개신교 내 첫 동성애 옹호 목사 관련 판결인데 만일 1심 결과가 뒤집힐 경우 보수 교단들의 비판부터 내부 불만까지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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