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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속도인 '24Gbps GDDR6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GDDR6는 IT기기 그래픽 카드에 적용되는 D램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30% 이상 높여 게임이나 메타버스 등 고성능 기능을 구현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 프리미엄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할 경우, 최대 초당 1.1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업계 최고 속도다.
삼성전자 '24Gbps GDDR6 D램'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활용한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을 기반으로 한 16Gb 제품이다.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기술도 적용돼 기존 18Gbps GDDR6 D램 대비 약 30% 이상 동작 속도가 향상됐다.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는 누설되는 전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속 소재 신물질을 게이트단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인 JEDEC의 표준규격에 맞춰 개발했다는 점이다. 이로서 AI 및 그래픽 가속기 업체들이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확보하면서도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S)도 적용해 20%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솔루션도 마련했다. 동작 전압을 기존 1.35V보다 낮은 1.1V까지 지원해, 노트북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인 D램 업황은 최근 하락 국면을 맞았다. 원래 등락을 반복하지만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IT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긴 점이 겹쳤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D램 매출도 영향을 받아 2개 분기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직전분기보다 900만달러(약 117억원) 줄어든 103억4300만달러(약 13조4769억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장 점유율은 늘렸다. 이 기간 점유율은 42.7%로 직전분기보다 0.8%포인트 늘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24Gbps GDDR6 D램'은 이달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는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