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에 대출금리 상승 부작용도
예대금리차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소비자들이 은행별 금리 차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강화하고 은행들의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높이게 되면, 결국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가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2일 오전부터 홈페이지 내 소비자포털 메뉴를 신설하고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한다. 공시는 1개월마다 이뤄지고, 예대금리차 산출 대상은 전달 신규 취급액이다. 대출금리는 신용점수에 따라 구간을 나눠 공시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에 해당하는 은행별 대출금리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예금금리는 기본금리, 최고우대금리, 전달 평균 금리가 각각 공시된다.
앞서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가 이뤄지기 전에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왔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이라는 오명은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부작용도 우려된다. 예대금리차 공시는 은행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높여도 금리차는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게 되면 조달비용이 높아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반영하는데, 코픽스는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또 수신금리를 높이게 되면 자금을 은행에 맡길 수 있는 고소득층이 혜택을 받지만, 반면 대출금리가 오르게 되면 당장 돈이 필요해 돈을 빌려야 하는 서민과 저소득층의 부담은 커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해선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등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