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성장의 주축으로 두각..."장점 극대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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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교계에 따르면 오순절교회는 예수의 부활(부활절)로부터 50일째 되는 일요일(오순절)에 벌어진 사도들의 성령 체험에 큰 의미를 둔다. 사도들이 이날 성령으로 인해 거듭났듯이 오순절교회 신도들도 성령 체험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삶을 추구한다. 국내 대표 오순절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는 오순절 신앙을 "초대 교회의 영성을 오늘날 재현하자는 것"이라고 간단히 정의한 바 있다.
오순절교회가 방언, 치유의 은사, 통성 기도 등을 다른 교단보다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직접적인 성령 체험은 '이단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반대급부로 신도들의 신앙심 강화는 물론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졌다.
1958년 5명의 신도로 시작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순절교회의 대표적인 부흥 사례다. 이 교회는 이후 신도 수가 1979년 10만명, 1985년, 50만명, 1992년 70만명, 2008년 84만명으로 늘며 세계 최대교회로 성장했다.
오순절교회의 성장은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전 세계 기준에서 볼 때 오순절교회의 약진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국제선교통계보고서(IBMR)에 따르면 전 세계 오순절 계통 신자는 2005년 5억 8800만명에서 2020년 말 기준으로는 6억6000만명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7억4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오순절교회의 성장에서 두드러진 면은 가톨릭의 '철옹성'인 남미 대륙에서 신도 수를 늘려나간다는 점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를 통해 남미 대륙에서 부는 오순절교회 바람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2020년까지 브라질의 오순절교회 신도는 680만명에서 4670만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과테말라의 경우 19만6000명에서 290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WSJ는 오순절교회의 성공을 가톨릭보다 엄격한 교회 생활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물질적·영적 도움을 준다는 점이 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WSJ는 "남미 가톨릭교회는 1960~1970년대 해방신학을 통해 사회 정의 실현을 다수의 가난한 신도들에게 내세웠지만 정작 가난한 자들은 오순절교회를 선택했다"고 논평했다.
교계에서는 오늘날 오순절신앙과 오순절교회가 더 이상 개신교의 변두리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사실상 개신교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축이 된 이상, 오순절교회가 이단의 경계선을 넘지 않으면서 교회 부흥이란 성과를 거둬주길 기대하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은 "한국교회 전체가 성장이 멈추고 사회적 평판이 추락한 상황에서 오순절 운동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한때 오순절 신앙이 이단을 양산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순절 운동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교회는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