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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발표가 금감원 ‘공개적 압박’? 보험업계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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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9. 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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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2017년 이후 5년만에 최저 수준
보험료 인하 어렵다는 여론에 금감원, 4년만에 자동차보험 상반기 실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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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적을 발표한 것을 두고 보험업계가 '공개적인 압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 하반기 손해율이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감원이 자동차보험의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미 보험사들로부터 상반기 이후인 8월까지 손해율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차량 운행량 대비 사고가 줄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연말까지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말까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록할 것으로 금감원이 보고 있는 이유다.

보험업계는 상반기 손해율을 바탕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본다. 겨울철에는 빙판길 사고나 폭설 등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가 많아 연말까지 손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데다, 아직 올 4월 시행한 자동차보험료 인하분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험사 자체적으로 사업비용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 비해 받을 자동차보험료는 줄었고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어 인하 여력이 없다는 얘기다.

손해율은 지급보험금(발생손해액)을 수입보험료(경과보험료)로 나눈 것을 말한다. 업계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 수준은 78~80%로 보고 있다. 손해율이 70%대를 유지하면 손익이 났다는 뜻이고,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적자를 봤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한 해동안 자동차 사고율과 원가 상승 등을 고려해 그 다음해 보험료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사업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보험사들의 말과 달리 실제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동기(16.0%) 대비 오히려 소폭 올랐다. 특히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51.4%)으로 오른 것은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작년보다 55만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수입이 전년 대비 36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차량 운행량 대비 사고율도 줄었다. 이미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자동차보험 손익보다 오히려 규모 면에서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낸 것이다.

보험사들이 수도권 집중 호우 피해 등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조심스러워하자, 금감원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실적을 발표한 셈이다. 특히 금감원은 이미 8월분까지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고 받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연말까지 자동차보험의 안정적인 손해율을 계산해 인하 여력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여기에 수도권 집중 호우가 예상과 달리 보험사에게 큰 타격이 되지 않은 점도 인하 이유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손해율이 오르는 건 트렌드지만, 올해는 이미 손해율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차량 운행량이 증가한 반면 사고율이 줄어드는 등 예후가 좋아진게 많아 과거처럼 손해율이 오르지 않을 것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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