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자산 여전해 매년 수익성 악화
대규모 유상증자 통해 건전성 개산 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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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2018년 지분 인수 이후 지금까지 부코핀은행에 8000억원 넘는 투자를 진행하며 경영 정상화를 꾀했지만, 부실자산이 여전해 매년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대한 79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2018년 이후 지금까지 1조6000억원을 부코핀은행에 투입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내에 38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형은행이지만,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10%를 넘어설 정도로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국민은행도 부실자산 등 건전성 문제를 알고 경영권 인수에 나선 만큼 조기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고,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3935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코핀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지속됐다. 자회사로 편입한 2020년에는 지분법손실로 107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1826억원 손실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코핀은행이 744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국민은행도 487억원 손실을 반영했다. 상반기 부코핀은행 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부실여신 정리와 현지 금융당국(OJK)의 권고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인해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손실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금융당국인 OJK도 국민은행에 부실채권 조기 정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번 증자로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대내적으로 '굿뱅크(Good Bank)'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해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미래성장 마스터플랜'을 2030년까지 3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내년까지 잔여 부실자산을 정리해 굿뱅크 발판을 마련하고, 2단계(2024~2025년)에는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량자산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리테일과 중소기업금융(SME)도 선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부터 진행되는 3단계에서는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감안한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추진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종료 및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 상향을 기점으로 과감한 자본 투입을 통해 우량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영업력 회복에 박차를 가해 현지 우량 중형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는 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