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협업…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설립, 18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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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차그룹은 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술 및 비전을 발표하는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Unlock the Software Age)'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2025년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적용
먼저 차세대 차량 플랫폼과 통합 제어,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OTA를 적용해 모든 현대차그룹 차량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2023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등 현대차그룹의 전 차종이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자·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부사장은 "무선 업데이트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도 기능과 성능의 업데이트가 가능해 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하고 똑똑해진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법규에 맞춰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성능을 조합해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만들 수도 있는데, 고객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내년 일부 차종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공용 플랫폼 개발…SDV 전환·보급 박차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공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SDV 개발을 위해 공용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차량에 적용, 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과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적용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eM은 모든 전기 승용차 차급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현재의 전기차 대비 50% 이상 개선된다. 또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및 무선 업데이트 기본화 등을 목표로 한다.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개발돼 배달·배송과 차량호출 등 기업 간 거래(B2B)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eM과 eS 플랫폼이 현대차그룹의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IMA)' 체계 아래 탄생한다고 밝혔다. IMA는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 및 모듈화한 개발 체계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별 전기차 모델마다 별도 사양이 반영되는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차급별로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제어기도 통합하고 있다. 차량 제어기를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시킨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제어기의 수를 크게 줄여 나갈 계획이다. 차량의 각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제어기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모두 개별로 수정해야 했는데, 제어기를 통합하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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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통합 제어기에 최적화된 고사양의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카가 생성하는 대량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반도체도 필요한데, 인공지능(AI) 컴퓨팅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 협업, 고성능 정보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하드웨어를 ccOS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그래픽 인지 및 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엔비디아 드라이브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엔비디아와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커넥티드 카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여러 센서를 통한 방대한 데이터 수집 능력과 함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처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한데, ccOS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기반 3세대 통합 제어기를 선행 개발 중이다. 이는 현재 양산 적용 중인 2세대 제어기보다 더욱 고성능의 CPU를 탑재하고 제어기 통합 수준을 높여, 더 빠른 연산과 효율적인 제어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특히 3세대 통합 제어기는 방열 및 소음 개선, 비용 효율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레벨 3의 양산 확대 적용과 더불어 자율주행 레벨 4와 5까지 적기에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설립, 18조 투자…IT 중심 모빌리티 기업 전환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하고,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방안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방대한 모빌리티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명령의 맥락을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IT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인력,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강화하는데,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총 1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처럼 SDV 개발 체제를 가속화하면서 신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업의 수익 구조가 크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SDV 개발을 위해 공용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차량에 적용함에 따라 기획, 설계, 제조 등 일련의 양산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공용화하면 차급과 관계없이 부품을 공유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차량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 원가를 약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하드웨어 기술 위에 우리만의 최적화된 전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하고, 그 적용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하는 고객들은 보다 풍요로운 삶과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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