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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1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우리 고려대는 대한민국 사회에 울림을 주지 못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육성하는 학생들이 고려대의 설립 취지에 맞게 육성되고 있는가' '대학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해지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고려대를 대한민국 사회에 울림이 있는, 존재의 가치가 있는 대학으로 다시 한 번 부상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총장 선거에 나섰다"고 출마의 변(辯)을 밝혔다.
박 교수는 총장 출사표를 내며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박 교수는 "총장이 된다면 △대한민국에 울림이 있는 대학 △고려대 문·이과대학의 균형발전 △대학 재정건전성 확립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고려대는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 비전과 인재상을 제시하는 대학이다. 그런 면에서 고려대의 존재감이 많이 옅어졌다"며 "고려대는 4.19 의거 당시에도, 독재 정권이 한창일 때도 분연히 일어섰다. 다시 대한민국에 울림이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박 교수는 또 "고려대의 법대, 경영대 등 문과대학. 소위 말하는 전통적인 학문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대학인 것은 맞다. 그런데 공과대, 의과대 등의 이공계, 의료계 분야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2% 부족한 아쉬움이 있다"라며 "정체된 대학 발전을 해소하고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육성해 대학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교수는 대학 경영에 대해서도 "대학이 등록금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로 돼 있다. 고려대 역시 경영이 악화돼 있다"며 "의과대학 교수로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대학 재정을 확립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83학번)하고 2008년부터 고려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교수는 고려대 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의무기획처장, 고대 안암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해엔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으로 파견돼 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박 교수의 총장 도전은 고려대 의과대학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지만 단 한 번도 의대 출신 대학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이번 박 교수의 도전을 통해 고려대 최초의 의대 출신 총장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려대는 다음 달 2일까지 제21대 총장에 출마할 후보자를 접수받는다. 총장 후보자는 교수총회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제21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의 총장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체 교수총회에 소속된 전임 교원이 예비심사에서 총장후보자 1명에게 투표권을 행사하며, 유효투표자 수의 5% 이상을 득표한 총장후보자가 전체 교수총회 추천후보자로 결정된다. 총추위가 총장후보자 3명을 법인에 추천하면 법인이 이 중 1명을 제21대 총장으로 최종 선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