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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년 만에 마이너스… 韓경제 침체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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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11.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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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지표 악화…내년 1%대 저성장 우려
부산항 신항 6부두
최근 주요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한국경제를 향한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심축인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이끌던 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 위기 국면이 지속되면서 내년 우리 경제가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마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이다. 반면 수입은 591억8000만 달러로 9.9%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수출을 대신에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내수도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인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3%)은 민간 소비 덕에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지만 소비가 다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4분기부터 소비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3.0%까지 치솟은 기준금리는 가계 및 기업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긴다.

이처럼 주요 경제 지표가 경기침체를 가리키면서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1%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우리나라가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2.1%) 기존 전망치보다 0.8%포인트나 낮춘 데 이어 최근 전망에서는 0.1%포인트를 추가로 내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제시했고 한국경제연구원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각각 1.9%, 1.8%로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향후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하고, 금리인상 여파에 내수에서도 소비와 투자가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처럼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하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이 크지 않아 내년에는 돈을 풀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가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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