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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나는 ‘행복’...길상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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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11. 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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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2일까지 '그 겨울의 행복'전..."다채로운 체험도 마련"
전시장사진_그 겨울의 행복 길상 특별전 (2)
길상 특별전 '그 겨울의 행복' 전시 전경./제공=국립민속박물관
길상(吉祥)은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를 의미하는 말로, 좋은 상징을 평상시 주변에 두어 좋은 일을 바라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흔히 길상의 상징은 무늬로 많이 표현되는데, 예를 들어 꽃과 나비 무늬는 부부의 애정과 화합을 의미하여 안방의 가구나 그림에 사용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길상 특별전 '그 겨울의 행복'을 16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선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여러 재난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특별전에서는 일상에서 좋은 일을 바라며 둔 그림, 병풍, 공예품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남긴 '행복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관람객들은 먼저 새해를 맞아 걸어뒀던 복조리, 액막이로 사용되는 북어와 실타래 모양의 장식물 등을 마주하게 된다.

이어 펼쳐지는 본격적인 전시는 옛사람들이 행복으로 여겼던 다섯 가지 즉, 오복(五福)을 다룬다. 오래 살고,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를 얻고, 건강하고 편안하며, 많은 자손을 두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소망은 동물이나 식물, 글자, 기하무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돼 왔다.

동전 형태의 장식품이나 기념주화인 별전이 대표적이다. 붉은 매듭 술이 달린 판에 다양한 별전을 색색 비단으로 묶었던 열쇠패는 신혼부부의 '필수품'이었다. 별전에 새긴 박쥐무늬는 복을, 복숭아 무늬는 장수를 상징했다.

장수를 바라는 마음은 고양이를 그린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조지운이 그린 '전 조지운필 유하묘도'는 장수와 부부의 해로를 기원하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고양이와 한 쌍의 까치를 표현했는데 고양이를 뜻하는 한자 '묘'(猫)와 70세 노인을 일컫는 한자의 중국어 발음이 같아 장수를 의미하게 됐다.

이름을 드높이고 부유하게 살고 싶은 마음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크고 풍성한 꽃이 돋보이는 모란은 부귀와 풍요를 뜻하며 생활공간을 장식하는데 자주 쓰였다.

자녀가 많길 바라는 마음은 포도, 석류, 오이 등으로 표현됐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위부과도'는 고슴도치가 오이를 이고 달아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씨가 많은 오이, 가시가 많은 고슴도치 모두 다산의 상징이다.


전시장사진_그 겨울의 행복 길상 특별전 (5)
길상 특별전 '그 겨울의 행복' 전시 전경./제공=국립민속박물관
이번 특별전은 시각·청각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저시력자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 안내 책자를 마련했고, 별전은 그 무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관람객은 작은 돌탑을 쌓아보고, 연못 속 잉어를 만져볼 수 있다. 또한 새가 점괘를 뽑아주는 '새점 치기' 후, 해당하는 부적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는 자신의 소원을 직접 입력해 화면 속에 떠오른 달을 채워보는 등 복을 비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행복과 관련된 책들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공간도 마련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동시에 작은 경험으로 행복을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전시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행복한 기운을 받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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