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경찰, ‘제2의 n번방’ 주범 ‘엘’ 호주서 검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125010014208

글자크기

닫기

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11. 25. 10:2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미성년 피해자 협박해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
서울청, 호주 경찰과 합동 작전으로 23일 체포
警 공범·방조범 수사에 속도…檢 송치 21명
15fa2ab2-0904-42b4-8649-34bda352b379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엘'의 유력 용의자 A씨가 23일 호주 시드니 교외에서 검거되고 있다./서울경찰청 제공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제작·유포한 '제2의 n번방' 사건 주범 '엘(가칭)'이 호주에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20대 중반 남성 A씨를 호주 경찰과 공조해 23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엘'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A씨는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미성년 피해자 9명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그가 제작한 영상은 1200여 개에 달한다.

A씨는 2019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시로 텔레그램 대화명을 바꾸고, 성 착취물 유포 방을 개설·폐쇄를 반복하면서 장기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한 후 지난달 19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은 호주 경찰과 합동으로 '인버록' 작전을 개시, 지난 11월23일 시드니 교외에 있는 A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A씨를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송환에 앞서 호주 경찰이 A씨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소지 및 제작 혐의'로 현지에서 기소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주범이 붙잡힌 만큼 공범과 방조범을 검거하기 위한 국내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를 유인·협박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공범 3명을 구속했다. A씨가 제작한 영상을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거나 특정 사이트에 피해자 신상정보를 게재한 피의자 3명도 구속 송치했다.

이외에 성착취물을 유포·소지하거나 시청한 5명도 불구속 상태로 송치하고 나머지 공범과 방조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는 총 21명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A씨 검거 사례는 한국 경찰이 호주 경찰의 협조하에 호주에 파견돼 검거에 기여한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해 디지털 성범죄 척결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