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허니웰 등 글로벌 기업과 항공 협업 투자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미국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 위해 5500억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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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 회장은 거대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면서 "UAM 등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비전을 공유했다.
그로부터 약 3년이 흐른 현재,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마련해 첫 실증 비행에 나서고 로봇으로 AI(인공지능)의 미래까지 그려가며 꿈을 현실화 하고 있다.
◇도심·미래항공 모빌리티 위해 글로벌 기업과 제휴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 2023에선 현대차 부스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매해 UAM이나 로보틱스 비전을 선도적으로 제시해 왔기 때문에 이를 구체화 하는 작업에 더 몰두하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정 회장이 'CES 2020'에서 첫 공개했던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 됐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미래 대표 모빌리티다.
올해 10월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이 방산·항공장비 기업 허니웰과 손잡고 항공전자 기기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허니웰이 슈퍼널과 같은 자동차 회사가 설립한 항공택시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또 올해 11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생태계 첫 구축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하며, AAM을 시험 비행하는 등 AAM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첨단 미래도시 '네옴'은 혁신적인 교통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 더 나아가 UAM 사업까지 미래차 영토를 넓히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봇 AI 연구소 약 5500억 투자
정 회장이 그리는 UAM만큼 혁신적인 미래는 로봇에 있다. 정 회장표 로보틱스 투자가 본격화 된 건 2021년 6월 약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서부터다.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던 회사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로 평가됐다.
올해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이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지난해 9월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인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명 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접목해 완성했다.
스팟은 각종센서와 카메라를 탑재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다. 심지어 발로 걷어차도 균형을 잡아 넘어지지 않으며 위험한 곳에서도 사람을 대신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고온이나 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방사능 오염지역도 가리지 않는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우기로 하면서 올해 8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와 함께 4억2400만달러(약 5519억원)를 출자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 기술 등을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우주까지 넓히고 있는데,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재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혁신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를 만 하다"며 "인류의 삶을 바꾸겠다는 정 회장의 공언이 하나씩 현실화 하는 과정을 온 사회가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