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갭투자 거래 3건 중 1건 꼴
천안과 창원 아파트 단지에서도 사례 나와
내년 계약갱신 때 피해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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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하는 추세라 집주인들은 다음 세입자를 구한다고 해도 기존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졌다.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깡통전세'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최근 3개월간 경기 평택시 아파트에서 갭투자(전세끼고 매매)로 거래된 47건 중 13건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높게 거래됐다. 2건은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일했다. 3건당 1건꼴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 100%를 넘어선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평택시 서정동 서정메트로하임 전용면적 26A㎡형은 지난달 15일에 1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이는 지난 10월 18일 거래된 매매가(9200만원)보다 3800만원 비싸다.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평택메트로하임 전용 30㎡형도 지난달 22일 7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앞서 지난 10월 7일 4000만원에 팔렸다. 전셋값이 매맷값에 비해 3500만원이나 비쌌던 것이다.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더 스위트 하버에서는 지난 11월에만 전셋값이 매매가격보다 비싸게 계약된 사례가 4건이나 됐다.
평택시 한 공인중개사는 "이 일대에선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낮게 거래된 단지가 적지 않다"며 "만약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하면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와 경남 창원시에서도 전셋값이 매맷값을 뛰어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주공7단지 2차 전용 41㎡형은 지난 7일 1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11월 4일 9500만원에 매매됐다. 인근 일성4차 아파트 전용 71㎡형도 지난달 8일 1억6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는데, 불과 약 한달 전인 지난 10월 17일에는 1억59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창원시 성산구에선 갭투자 34건 중 5건이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비싸게 거래됐다. 성산구 반림동 반림럭키아파트 전용 49㎡형은 전세 거래가격(올해 9월, 2억9000만원)이 매매가격과 견줘 4800만원이나 비쌌다. 성산구 상남동 성원아파트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 9월 26일 1억7000만원에 매매된 이후 1000만원 비싼 1억8000만원에 전세가 계약됐다.
문제는 내년 전세계약 갱신 때 깡통 전세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전셋값보다 낮아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고스란히 되돌려 주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셋값 하락도 문제다. 평택시와 천안시 등의 아파트 전셋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세입자 입장에선 보증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보통 새로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면 받은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에게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전셋값이 하락할 경우 이를 통해서도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지게 된다"며 "따아서 세입자들은 전세가율이 최소 70% 이하인 곳으로 전세를 구하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험에도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