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인의 '망새' 는 4부에 나뉘어 담긴 61편의 시들로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찬찬히 둘러보고 성찰하는 시의 자리에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겸허한 자세로 엮어 낸, 그러나 깊은 울림을 주는 역작이다.
'망새'는 기와의 하나로 큰 건축물에 용마루나 지붕골의 끝에 얹었다. 매나 짐승의 의 모양을 새겨 집안의 재앙을 막아 주고 가족을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인의 망새는 자신이 만든 '새'로 아버지를 지칭하면서 아버지의 삶에서 또 다른 아버지로 살아가는 시인의 모습을 '망새'로 연결시켰다.
고증식 시인은 이병곡 시집 '망새'에 대해 "세상은 춥고 문밖은 두려움 가득해도 시인은 결코 절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평했다. "내가 시인이 되는 것보다 내 인생이 한 편의 시가 되면 좋겠다"는 시인의 수줍은 고백처럼 사람과 자연과 세상을 대하는 시인의 진정한 가슴은 어느 순간 그를 한 편의 감동적인 시의 길로 데려가고 있다고 말한다.
사본 -이병곡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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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곡 시인/제공=밀양문학회
이 시인은 밀양문학회장을 역임했다. 경남 밀양 출생으로 밀양초, 밀양중, 부산공업고등학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시평'으로 시 등단. '문학광장'으로 소설 등단을 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풀의 눈물을 보았다'(시산맥)와 장편소설 '지야의 느티나무'(두엄)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