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체류만 방역 강화, 사실상 장기체류자 손 놓아
지자체 명단 시스템도 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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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인천공항과 전국 항만으로 입국한 중국발 항공기·선박 승객(승무원 포함)은 총 1052명이었으며 공항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90일 이내) 외국인은 309명이며, 이중 61명이 확진됐다. 5명 중 1명 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위해 인천공항 1·2 터미널에 총 3개의 검사센터를 운영했다. 하루 최대 550명에 대해 검사가 가능하다.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단기체류자는 방역당국이 마련한 임시 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된다.
문제는 중국발 입국자 확진 추세가 심해질 경우 정부가 수용 가능한 격리시설은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격리시설을 마련하고 인천·서울·경기에 예비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이미 6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만에 임시재택시설 60% 이상이 차게 됐다.
정부는 현재 일평균 130명까지 수용 가능한 시설을 마련했고, 추후 300여명 정도 격리가 가능한 예비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입국자에 대한 양성률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면 일평균 격리시설 수용 인원은 곧 초과될 수 있다.
특히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PCR을 받도록 한 90일 초과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의 확진 여부는 해당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항에서 즉시 PCR 검사를 하는 단기체류 입국자와 달리,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입국 1일 이내 PCR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 확인 시까지 자택에서 대기해야 한다. 장기 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사실상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한 것이다. 검사 과정이 단기체류 입국자보다 느슨하여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혼선이 거듭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국은 장기체류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지자체에 철저한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지자체에 PCR 검사대상인 중국발 입국자 명단을 공유하는 질병관리청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자 본인에게 PCR 검사 의무는 통보됐으나 이를 확인하고 관리할 지자체에는 이들의 명단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방역 과정도 느슨한데다, 이들 명단마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싱가포르 입국자를 공항검사센터 대상자로 분류 하는 등 대상자 분류에 혼선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검사센터로 이동하는 데에도 일반인과 동선 분리가 되지 않은 문제도 지적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PCR 검사 과정에서도 새로운 변이가 유입될 수 있어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준비 부족이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정부가 마련한 격리시설 부족 우려와 관련해 "인천공항 인근 호텔을 계속 섭외해 객실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공항 방역강화 조치 운영과 관련해서 발견된 미비점은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또 국외 유입 감염증이 국내 방역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