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안정적 재정 및 장기적 교육의 질 확보
아이들 각자의 창의성 존중, 수평적-자연친화적 교육
"공동육아로 육아 행복 느껴, 부모도 함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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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설립되어 올해 햇수로 18년째 운영되는 경기도권의 대표적인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깨끔발어린이집은 '일상 속 숲나들이, 자유놀이, 친환경 먹거리로 아이들의 진정한 놀이터'를 지향한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부모가 직접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의 형태로 최근 방송인 김나영씨가 공동육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5일 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에 따르면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서울에 20곳, 수도권에 31곳 등 전국 74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부모가 직접 정부의 지원금과 조합비 혹은 시설운영비로 어린이집 건물을 관리하고, 교사를 채용하며, 아이들의 친환경 먹거리도 선별한다. 천편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 개개인의 특성과 창의성,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 깨끔발어린이집은 현재(2022년 기준) 27가정의 만 3~6세 27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원장 바다(송정희씨)는 깨끔발어린이집의 교육 목표에 대해 "아이들이 공동체의 감수성을 가진 아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자연과 바깥에서 직접 경험하고, 연령과 다름의 구분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깨끔발어린이집 아이들은 매일 계절에 맞는 나들이를 즐긴다. 울창한 참나무 숲나들이를 통해 다양한 나무와 식물, 곤충들을 보고 자란다.
세 자녀가 차례로 다녀 무려 12년 동안 어린이집과 함께한 운영위원장 참새(백상엽씨)는 "깨끔발의 숲나들이는 여느 어린이집의 숲체험과는 다르다"며 "아이들은 미세먼지 수치가 좋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교사와 함께 바깥 나들이를 하는데, 우리나라의 고유한 절기와 사계절을 경험해 자연과 함께 행복한 법을 터득한다"고 설명했다.
깨끔발어린이집의 또 다른 특징은 부모가 직접 어린이집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교육과정 전반에 직접 참여해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부모는 어린이집의 시설관리나 교사채용 등의 단순 운영뿐만 아니라, 직접 일일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일과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일반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은데, 깨끔발어린이집은 매달 방모임의 형태로 교사와 부모가 모여 아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데, 아이의 성장을 몸소 체험하고 더 잘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나눈다. 이런 활동을 아마(아빠, 엄마의 줄임말) 활동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아이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도 육아에 있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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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부터 실행까지 부모에게 주어지는 일이 많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신임 운영위원장인 수리(김병근씨)는 "진정한 공동육아의 장점은 부모가 참여하는 만큼 육아의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함께 하면서 육아가 힘들고 벅찬 일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임을 다른 부모들와 함께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다', '참새', '수리' 처럼 부모와 선생님, 아이들은 서로 '별칭'을 부른다. 아이들이 수평적 관계를 직접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에 수리는 "아이가 처음에는 어른이나 형들에게 쭈뼛거리며 말을 잘 못 걸었는데, 어린이집에 다니고 수평적 관계에 익숙해지면서 나이에 구애없이 어울릴 줄 알고 표현력도 다채로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저출산에 따른 경영난으로 민간 어린이집 수가 2019년 3만 551개소에서 2021년 2만 5276개소로 줄었다. 이런 현실에도 깨끔발어린이집은 꾸준히 30명 가까운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즐겁게 놀이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부모와 교사는 최고의 놀이 환경을 고민함으로서 행복을 찾는다는 깨끔발어린이집의 교육 목표가 저출산 현상에 부딪힌 대한민국의 육아현실에 대안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