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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빈 소년합창단의 지휘자 마롤로 까닌은 26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525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빈 소년합창단은 다음 달 4∼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함안, 부산, 성남, 속초, 구미 등에서도 관객과 만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빈 소년합창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 합창단 중 하나다. 1296년부터 빈의 궁정 예배당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그 가창 전통이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모차르트, 브루크너, 하이든, 슈베르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1918년까지 궁정에서만 노래하던 빈 소년합창단은 1924년부터 민간 비영리 단체로 거듭났다. 이후 해마다 전 세계를 돌며 연간 300회 이상 공연을 열고 50만여 명의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한국에는 1969년 처음 내한했으며, 150회 이상 공연을 해왔다.
2020년 내한 공연에도 함께했던 지휘자 까닌은 "한국은 코로나 이전 마지막 투어 공연을 열었던 나라 중 하나였다"며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는 합창단원 시몬(15) 군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시 공연장에서 환하게 웃는 관객의 얼굴을 상상하며 팬데믹 시기를 보냈다"고 얘기했다.
빈 소년합창단은 초·중·고등학교 프로그램이 있는 자체 학교를 운영하며 선발된 합창 단원들에게 음악 교육과 투어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팬데믹 시기에는 투어 공연뿐 아니라 대면 교육도 중단되며 합창단은 재정적 위기를 겪기도 했다.
까닌은 "코로나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아픔이었고 재정적으로도 힘든 시기였다"며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고 비대면으로 성악 수업을 해야 해서 노래할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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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년합창단은 단원을 선발할 때, 좋은 목소리를 가졌는지 보다는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할 때 즐거워하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까닌은 "합창단은 축구팀과 비슷해 한 명의 특출 난 재능보다는 전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열정을 가져야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빈 소년합창단은 성가곡을 비롯해 춤곡, 영화음악, 세계민요 등을 두루 선보인다.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 친숙한 한국 노래도 들려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