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사태 마무리...임회서 만장일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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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실에서 새로운 해인사 주지로 임명받은 혜일스님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원장 소임을 맡으면서 출가자 수 증가를 약속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떠나서 아쉽다"며 해인사를 훌륭한 스님들이 배출되는 곳으로 다시 만들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혜일스님은 지난해 11월 조계종 교육원장에 임명됐다. 교육원장 취임 후 몇 개월만에 다시 인사가 난 셈이다. 이는 종단 행정상 드문 일에 속한다. 해인사 전 주지 현응스님의 성추문이 논란거리가 되면서 빠른 수습이 필요했던 종단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임명식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해인사 임회에서 만장일치로 혜일스님을 추천했다"며 "교육원장이 취임 몇 달 만에 바뀌는 것이라 종단 입장에선 손실이지만 어려운 소임(해인사 정상화)에 혜일스님이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 해인사는 전날 임회(해인사 내 최고회의)에서 방장 원각스님은 주지 후보로 혜일 스님을 추천했고, 임회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에 따라 주지 후보 추천을 두고 해인사와 조계종 총무원이 의견일치를 보면서 주지 후보를 둘러싼 논란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해인사는 지난달 초 주지 현응 스님이 성추문으로 산문출송(사찰에서 내쫓김)당해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임회를 열어 후임주지 후보로 원타스님을 추천했지만, 해인사 비대위 측이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커졌다. 결국 조계종 총무원은 현응스님의 사표를 보류하고 2월3일 중앙징계위를 소집해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해인사 사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불교계에선 해인사의 혼란을 빠르게 정리하기 위해 후임 주지를 조속히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해인사와 총무원도 이런 여론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해인사 새 주지로 임명된 혜일스님은 도견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90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14대, 15대, 17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종립학교관리위원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총무원 기획실장, 문화부장,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교육원장 등 종단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