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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식이 알고 보니...” 오유경 식약처장, 유아인 ‘프로포폴 불법투약’ 적발 후일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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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3. 02. 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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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자간담회서 "촘촘해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적발했다"고 밝혀 눈길
오유경 식약처장1
오유경 식약처장(가운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제공=식약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식약처장)이 톱스타 유아인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해 "6억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적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의 성과를 알리고 마약류 관리와 염색샴푸 안전성 평가 등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및 향후 식약처의 업무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오 처장은 "내가 유아인 씨를 잡았다고 세간에서 얘기하는데, 사실은 엄홍식(유아인의 본명)이란 사람을 잡은 것일 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발언은 일부에서 제기된 '관계기관이 주요 국정 이슈를 덮기 위해 일부러 유명인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관련 뉴스를 터트렸다'는 내용의 기획 수사설을 부인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해 (누가)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는지 6억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며 "평균보다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을) 굉장히 많이 받는 51개의 의료기관과 개인 명단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넘겼는데 거기 엄홍식 씨가 있었고, 경찰에서 조사하다 보니 그분(엄홍식)이 그분(유아인)이었다"고 얘기해 더욱 촘촘해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의 위력을 우회적으로 공개했다.

더불어 식약처가 정부 업무평가에서 우수 부처로 선정된 것과 마약안전기획관의 정기 직제화를 자축하며 "올 한해도 먹거리 안전 및 규제 혁신 등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지난 1월 30일 식약처의 숙원사업이던 마약안전기획관의 정기 직제화가 이뤄졌다"면서 "이로 인해 소관부처(인 식약처)의 국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마약과 관련된 여러 부처의 협업을 추진력 있게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 "식품과 의약품 규제 혁신과 관련해 지난해 8월 1일 국민에게 100가지 약속을 드린 바 있는데, 지난달 초 마련한 규제혁신 100대 성과보고회에서 57%의 추진율을 알렸다"며 "또 이달 중순에는 정부 업무평가의 5개 부문에서 식약처가 올A를 받는 기쁜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쏟아지는 민원과 관련해선 고충과 보람을 함께 털어놨다. 오 처장은 "식약처가 1년에 받는 민원건수가 얼마나 되는지 혹시 알고 있나? 1만건? 10만건? 100만건? 아니다"라며 "(무려) 160만건의 민원을 받는다. 몇 십명의 민원 담당자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그처럼 많은 민원에도)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하는 민원서비스 종합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에 중심을 둔 안전 및 규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도해 국내 식의약 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디지털로 전환되면 수입품 통관시 5분만에 261개 항목의 검사를 끝낼 수 있고 주말 포함 365일 24시간 가동하게 된다"면서 "우리의 가이드라인이 국제공동협의체 가이드라인으로 인정받으면 국내 식의약 산업 발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M사 염색샴푸의 안전성 평가 여부에 관해선 "검증위원회에 식약처와 M사가 함께 참여해 검사받는 걸 원칙으로 정했는데 검증위원회의 구성이 늦어진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같은 이유로 (평가 결과 발표 시점이 당초 예정됐던) 4월보다는 조금 늦어지겠지만, 검증위원회로부터 자료 제출 요청이 오면 신속히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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