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4곳 퇴직연금 적립액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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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은행 보험 증권사 등을 포함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가 보유한 퇴직연금 적립액은 2016년 147조원에서 2022년 336조원으로 6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14곳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73조8467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991억원) 대비 17.03% 증가했다. 노후 대비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을 선점하려는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은퇴시기가 다가오면서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고,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TDF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도입된 디폴트옵션의 영향도 크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가입자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사전에 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 7월 도입됐지만, 1년간 유예기간을 둔 상태다. 사업자들의 상품 준비기간 등을 거쳐 오는 7월12일 본격 시행된다.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는 투자 위험도에 따라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4가지로 구분된다. 초저위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리금보장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저위험은 원리금보장형 상품뿐 아니라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도 일부 투자하고, 중위험 및 고위험은 주식 등 실적배당형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특히 올해부터 IRP와 연금저축 등 연금계좌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납입 한도가 기존 연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확대된 점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금저축만 있다면 최대 600만원까지, 개인형퇴직연금(IRP)는 900만원까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에 증권업계는 향후 10년 간 퇴직연금 시장 성장의 주축이 IRP일 것으로 보고 퇴직연금 서비스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MP 구독 서비스'는 가입자들에게 운용 전문가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또 모바일로 편리하게 자산관리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전세계 자산을 대상으로 20개 내외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올인원' 효과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의 '삼성 한국형 TDF'는 미국에서 검증받은 TDF 운용전략을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게 최적화한 상품이다. '자동 자산배분 리밸런싱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입자의 생애주기별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준다. KB증권의 'KB 다이나믹 TDF 펀드'는 생애주기뿐만 아니라 시장 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액티브형 TDF 상품이다.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장상황에 따라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다이나믹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한다.
퇴직연금 사업자별 디폴트옵션 가입 실태를 살펴보면 지금은 원리금보장형으로만 구성된 '초저위험' 포트폴리오 선택 비중이 매우 높다. 대부분이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된다. 지난해부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리금보장형의 메리트가 높았으나 올들어 상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게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안전한 초저위험 포트폴리오에 가입하는 것보다 실적배당형 펀드가 일부라도 있는 저위험 등으로 선회해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