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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합니다’ 이제 그만, 자격·경험 있다면 채용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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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3. 03. 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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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고용정보원, 758개 대·중견기업 채용 담당자 설문조사
코로나 학번 일부 기업 '협동심 부족' 우려
중고신입, 대부분 '긍정' 적응성 기대
문과
제공=고용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어학이나 문학, 철학 등 문과 계열 취업준비생도 직무 관련 자격이나 실무경험이 있다면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들의 인턴십 경험이나 관련 자격 취득 등을 도울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될 전망이다.

또 동일 업종·직군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중고신입'의 채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코로나 학번에 대해서는 협동심 부족 등을 우려했다.

고용노동부(고용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문과 전공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학번과 중고 신입에 대한 기업의 인식 등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실제 채용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 담당자에게 직접 묻고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250개와 중견기업 508개 기업의 채용 담당자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자조적 표현)로 대표되는 문과 전공자에 대한 취업 선입견을 깰 만한 응답이 눈길을 끌었다. 문과는 인문계열(어학, 문학, 역사학, 철학 등) 및 사회계열(사회학, 정치학, 법학 등)을 의미하고 경영·경제는 제외했다.

전체 직군에서 문과 출신이라 하더라도 직무 관련 자격이나 실무경험이 있으면 채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영지원 직군이 64.1%로 가장 높았다. 문과 전공 자체만으로는 채용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영업·마케팅 직군이 32.2%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자연계나 공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연구개발, 생산기술, 정보기술(IT) 직군에서도, 직무 관련 자격이나 실무경험이 있는 문과 출신자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 담당자들은 문과 전공자의 취업 역량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직무 관련 일경험 기회 확충이라고 답변했다. 기업들은 문과 전공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31.8%), 조직 적응력(22.3%), 보고서 작성 능력(16%) 등을 주로 기대했다.

특히 채용 직무와의 연관성이 높은 일경험(89.1%)과 자격증(82.6%)은 채용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채용담당자들은 코로나 학번 여부가 '채용에 영향이 없거나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92.4%)고 답했다. 다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일부 기업(37개)들은 '사회적 활동(협업 등)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45.9%),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있어 제한'(32.4%),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전공 전문성 저하'(18.9%) 등을 우려했다.

중고신입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 영향(3.1%)보다는 긍정적 영향(45.6%)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고신입이 즉시 업무에 투입되어 성과를 도출할 수 있고, 적응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와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청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원하고, 청년이 원하는 일경험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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