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1년 전보다 28.4%↑
지자체 상수도 요금 인상 영향
농·수산물 등도 오름폭 확대
|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0.9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가 지난달 물가를 1%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전월과 비교하면 전기료, 도시가스, 지역난방비는 차이가 없었지만 상수도료가 0.4% 오르며 전기·가스·수도 물가의 오름폭을 키웠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올린 탓이다. 실제로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광역시와 전남 순천, 충남 천안, 경북 포항, 경남 창원 등에서 수도 요금이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년과 비교해 지난달 28.3% 오른 전기·가수·수도는 이번에 28.4%로 0.1%포인트 더 올랐다"며 "일부 지자체의 상수도 요금 상승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과 농·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도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농산물은 채소류(7.4%)가 크게 오르며 전년보다 1.3% 뛰었다. 풋고추(34.2%), 파(29.7%), 오이(27.4%), 양파(33.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산물 역시 전월 7.8%에서 2월 8.3%로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고등어(13.5%)가 많이 올랐다.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10.4% 오르며 2009년 4월(11.1%)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3% 상승했다. 통계청이 가공식품으로 집계하는 품목 73개 중 70개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식용유(28.9%), 국수(19.6%), 빵(17.7%), 스낵 과자(14.2%), 커피(15.6%) 등이 많이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의 상승은 올해 초부터 식품업계가 각종 원재룟값, 물류비, 인건비 등 제조 비용 증가 부담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서울과 대구의 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0.9% 올랐다. 외식 물가는 전월(7.7%)보다 오름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1년 새 7.5%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주요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