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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수도 ‘최대 상승’… 서민만 허리 더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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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3. 03. 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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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동향
공공요금 1년 전보다 28.4%↑
지자체 상수도 요금 인상 영향
농·수산물 등도 오름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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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 다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모습이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에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역대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농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도 오름폭을 키워 장바구니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0.9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가 지난달 물가를 1%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전월과 비교하면 전기료, 도시가스, 지역난방비는 차이가 없었지만 상수도료가 0.4% 오르며 전기·가스·수도 물가의 오름폭을 키웠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올린 탓이다. 실제로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광역시와 전남 순천, 충남 천안, 경북 포항, 경남 창원 등에서 수도 요금이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년과 비교해 지난달 28.3% 오른 전기·가수·수도는 이번에 28.4%로 0.1%포인트 더 올랐다"며 "일부 지자체의 상수도 요금 상승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과 농·수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도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농산물은 채소류(7.4%)가 크게 오르며 전년보다 1.3% 뛰었다. 풋고추(34.2%), 파(29.7%), 오이(27.4%), 양파(33.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산물 역시 전월 7.8%에서 2월 8.3%로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고등어(13.5%)가 많이 올랐다.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10.4% 오르며 2009년 4월(11.1%)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3% 상승했다. 통계청이 가공식품으로 집계하는 품목 73개 중 70개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식용유(28.9%), 국수(19.6%), 빵(17.7%), 스낵 과자(14.2%), 커피(15.6%) 등이 많이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의 상승은 올해 초부터 식품업계가 각종 원재룟값, 물류비, 인건비 등 제조 비용 증가 부담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서울과 대구의 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0.9% 올랐다. 외식 물가는 전월(7.7%)보다 오름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1년 새 7.5%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주요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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