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수행 도량답게 천수경 속 준제보살 모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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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불교계에 따르면 지난주 부산 연종학림은 바즈라야나 명상센터와 함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 중구 중앙동 부산 중부경찰서 인근 상가건물 3층으로 옮겼다.
법당에는 본존으로 준제보살을 모셨으며, 베트남사찰과 교류해서 부처님과 십대제자 사리를 기증받아 봉안했다. 이전과 함께 열린 점안 법회에는 부산 현엄사 도성스님이 증명 법사로 참석했으며 연종학림 주지 청명스님 등 스님들과 연종학림 신도, 바즈라명상센터 회원들도 함께 했다.
준제보살을 6관세음보살 중 하나로 천수경 준제진언(옴 자레주레준제 사바하 부림)의 주인공이다. 밀교(密敎·드러나는 현교와 대비되는 소수에게 전수되는 깊은 가르침) 전통이 유행한 중국이나 일본에선 많이 모셔졌지만 우리나라에선 크게 주목받지 않은 편이다. 준제보살은 산스크리트어로는 춘디(cundi)라고 하며 한자로는 준제(准提)로 음역된다. 춘디는 맑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자 청정한 마음의 근본 자리를 나타낸다.
청명스님은 준제보살을 모신 이유에 대해서 "한국불교에 있는 밀교의 모습을 찾아내려고 모셨다"며 "늘 천수경을 독송하면서 그 안에 있는 밀교적 요소를 모른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종학림을 세운 청명스님은 조계종 출신 승려로 다양한 수행법을 두루섭렵한 인물이다. 한국의 여러 선방뿐만 아니라 미얀마 마하시선원, 중국 구화산에서도 정진했다. 그러던 중 홍콩 원융불학원과 인연이 닿아 일본 고야산에서 전해진 진언종의 밀교 수행을 접했다. 고야산 홍콩 분원 묘종사에서 관제 아사리(승려를 지도하는 고승)로부터 가르침을 전수받은 후 부산 일대서 몇년 전부터 밀교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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