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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인기’에 펀드매니저 영입 경쟁…미래에셋 vs KB,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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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4.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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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매니저 1년 새 41명 '증가'
수익성과 안정성 '미흡'…투자자에 외면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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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치열한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액티브 펀드를 운용할 펀드매니저 채용까지 대거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수는 80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68명) 대비 41명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은 64명에서 74명으로 1년 새 10명의 펀드매니저를 영입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62명→70명)과 IBK자산운용(8명→16명)이 각각 8명을 충원했고, 신한자산운용(45명→52명)이 7명을 늘렸다. 이 밖에 다올·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4명), DB·우리·하이자산운용(3명) 등 중소형사도 펀드매니저를 충원했다.

펀드매니저는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을 개발·판매하고 개인·기관이 맡긴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펀드매니저 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국내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직접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액티브 ETF' 때문이다. 액티브는 정해진 지수의 구성 종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형에서 나아가 펀드 매니저가 30%의 자산을 따로 운용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매일 투자 종목이 공개돼 투명성이 보장된다. 자금이 몰리면서 펀드매니저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2차전지 액티브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액티브 ETF와 KB자산운용의 KBKBSTAR 액티브 ETF의 지난 19일 기준 순자산은 각각 3조1701억원, 1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률도 좋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는 연초 이후 81.0%를 기록하고 있다. 주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등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도 51.7%를 기록 중이다. 여기엔 엘엔에프,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들어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 성장과 ETF 상품 수의 증가로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인력을 확충했다"며 "ETF상품설계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운용전략이 고객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액티브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서치 강화를 위해 리서치를 겸하는 매니저 인력들이 많이 늘었다"며 "종목 발굴을 기반으로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기업의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장기 투자하고 복리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액티브 펀드 특성상 운용시스템과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상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채용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펀드매니저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오히려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의 보수는 운용성과와 무관하게 떼어 가는 구조로, 비쌀 수록 투자자의 몫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상품개발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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