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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8차 경매 돌연 변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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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5. 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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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8차 아파트 단지 전경. /제공 = 지지옥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차(이하 압구정 현대8차)가 경매 당일 매각(입찰) 기일이 변경돼 그 배경에 관심에 쏠린다.

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매 진행 예정이었던 압구정 현대8차 전용면적 112㎡형이 경매 당일 오전에 입찰 기일 변경 처리됐다. 경매 기일 변경은 경매 절차가 진행될 때 △매각 조건 변경 △신규 사항 추가 △송달 관계 미비 등이 발생했을 때 법원이 직권으로 매각(입찰) 날짜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 때 변경 매각 기일이 반드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압구정 현대8차 경매 물건의 경우 지난달 24일 채무자가 강제집행정지 결정문을 내면서 법원이 경매 기일을 변경했다. 채권 청구액이 2억1864만1539원으로, 감정가 38억2000만원에 비해 금액이 약 35억원이 적었다. 현재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의 매도 호가(집주인이 집을 팔려고 부르는 가격)도 최저 33억원으로 감정가보다 낮지만 채권 청구액이 훨씬 적다. 이에 따라 채무자가 채권액을 갚고 경매는 취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 현대8차는 압구정 4구역 재건축구역에 속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대상 아파트 단지다. 서울시가 지난달 말 압구정 2~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재건축 정비계획 초안을 공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통기획 방안에 따르면 압구정 4구역은 5구역과 더불어 최대 용적률 300%가 적용된다. 층수는 50층 안팎으로, 창의적인 디자인이 도입될 경우 50층 초과 건립도 허용된다. 압구정 4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현재 1341가구에서 1790가구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정비사업이다. 통상 5년가량 걸리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 인·허가 절차와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 같은 재건축 단지 개발 기대감에 채무자가 채권을 갚는 게 이득인 것으로 판단해 압구정 현대8차 경매 집행 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채권액이 감정가보다 현저히 적으면 경매 당일 입찰 기일이 변경되거나 취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응찰자들은 이같은 물건에 입찰을 원할 경우 반드시 경매 당일 오전 진행 여부를 파악한 뒤 법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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