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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주년 맞는 여의도순복음교회...변방 오순절교회서 세계 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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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5. 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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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5월 18일 5명으로 시작해 57만 성도 자랑
납세와 나눔 등 질적인 면에서도 한국교회 선도
이영훈 목사, 새 부흥 꿈꿔...열성적인 기도 바탕
순복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5명으로 시작해 급속한 성장을 거뒀다. 2023년 현재 이 교회는 57만명의 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위측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조동 천막교회, 서대문교회당 모습, 2008년 이영훈 목사의 담임목사 선출 후 포용하는 조용기 목사, 성도 20만명 돌파 기념예배 모습./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 최대 개신교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는 18일 창립 65주년을 맞는다. 조용기 목사(1936~2021)가 천막교회로 시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짧은 기간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장로교 일변도인 한국 개신교단에서 변방 취급을 받던 오순절교회(방언·치유 등 성령에 의한 은사를 강조하는 교단)를 중앙무대에 올린 것도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조 목사의 뒤를 이은 이영훈 담임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대표 지도자가 됐다.

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교인)는 1985년 12월 50만명에 달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수도권의 지성전(분원) 중 주요 교회들이 지역 교회로 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1992년 성도 수가 70만명을 돌파했다. 2008년 제2대 담임목사로 이영훈 목사가 선출된 후 20여 개의 제자교회가 독립했지만 올해 기준 여의도순복음교회 본교회 성도만 57만명에 이른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한강의 기적'에 비견될만한 성장이었지만 세계 최대 교회의 시작은 초라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5월 18일 서대문구(현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했던 최자실 전도사의 집 거실에서 창립예배로 출발했다. 당시 창립예배 참가자는 전도사였던 조 목사, 최자실 전도사(조 목사의 장모)와 그의 세 자녀, 밭일하다가 비를 피하려고 온 할머니 등 다섯명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여기 1000명 이상의 사람이 앉아있다고 생각하고 설교하고 있다"며 목청을 높이던 조 목사의 일화는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조 목사의 꿈은 '몽상'이 아닌 '비전'이란 것이 증명됐다. 열성적인 전도에 힘입어 교회는 급성장했다. 미군의 군용 텐트를 활용해 만든 첫 대조동 천막교회는 더 이상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게 됐다.

조 목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여의도였다. 1973년 8월 19일 현재 서울 여의도성전에서 최초의 예배가 봉헌됐다. 그해 9월 23일 마침내 1만8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지은 여의도성전의 헌당예배가 봉헌됐다. 이로써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남다른 면은 양적인 면에만 있지 않다. 종교인 과세서도 선도적이었다. 1978년부터 당시 급여를 받고 있던 조 목사 등 교역자 600여 명과 직원 등 1000여 명이 소득세를 납부해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교역자의 근로소득세, 법인에서 내는 세금 등을 포함해 매년 20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또 이웃과 나눔에도 인색하지 않다. 1년 교회 예산의 30% 이상인 약 350억~400억원을 소외이웃 구제비와 전도·선교비로 집행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항공사진
세계 최대 개신교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전경./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제2대 담임목사 이영훈 목사 아래 새로운 도약 꿈꿔

조 목사에 이어 2008년 2대 담임목사가 된 이 목사는 오순절교단인 기독교하나님의성회(기하성) 교단의 총회장이자, 한교총 대표회장이다. 대형교회들은 세습문제로 시끄러웠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관여없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담임목사를 선출했다. 이 목사는 운영위원회와 당회, 전 교인 투표라는 세 차례의 관문을 통과해 여러 후보 중 뽑혔다.

2021년 조 목사의 소천 이후 완전한 선장이 된 이 목사는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리라 전망했다. 신자들의 침체된 신앙을 일깨우고, 신앙 공동체의 영성을 회복하는 부흥운동은 교회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신교계에선 애즈버리 부흥운동을 전형적인 오순절파 성령운동으로 보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이 '24시간 기도와 예배'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고 체험을 고백하는 방식이다. 이 부흥운동은 현재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이에 발맞추기 위해 올해 오순절 기간에 해당하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리바이블, 리바이벌(Re-Bible, Revival)'이라는 주제로 하디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 기도회를 연다. 기도회에는 400만 성도가 소속된 웨슬리언 교단(기감·기성·구세군 등)들이 함께한다.

이 목사가 새로운 부흥이 한국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배경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남다른 기도의 열기 때문이다. 새벽기도·철야기도 등 매일 기도와 함께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크게 방언을 통해 하나님과 만나는 방언기도, '주여'를 큰 소리로 외치는 통성기도, 인간적인 욕구인 식욕을 절제하며 구하는 금식기도 등의 방식을 활용한다.

이 목사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새벽기도다. 그는 "아침에 깨자마자 주님 앞에 엎드려 주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기도할 때 그렇게 힘쓰고 애써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된다. 새벽기도를 통해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이 임한다"고 늘 설교에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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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교회인 시티 하베스트 처치(CHC)가 주최한 특별성회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젊은이들 앞에서 설교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리라 전망했다./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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