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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거점화부터 장비 판매까지…주유소 ‘이색 변신’ 나선 정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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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5.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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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주유소서 전기차 등 판매…공유 플랫폼 서비스 시행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주유소 가치↓…신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미니굴착기 판다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부터 직영주유소에서 '디벨론(DEVELON)' 미니 굴착기를 판매한다. /제공=HD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업계가 주유소의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입지가 줄어든 주유소의 생존을 위해선 새로운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주유소를 배송 거점으로 만드는가 하면, 전기차·건설장비의 판매처로 사용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주유소를 새로운 서비스 제공 공간으로써 활용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정유사 최초로 주유소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미니 굴착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미니 굴착기가 건설업뿐만 아니라 전원주택, 과수원 등 일상에서도 쓰이는 만큼 일반 고객의 방문이 잦은 주유소에서 상담, 판매를 가능케 해 편의를 돕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인천, 광주, 안성, 충주 등 HD현대오일뱅크의 직영주유소 4개소에서 전시 및 판매 중이며 추후 17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와 SK이노베이션은 주유소를 물류 거점 지역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유소가 차량 진입이 쉽고 물품의 보관과 적재가 편리한 만큼 물류 거점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GS칼텍스는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 소재 주유소를 주유소 픽업 센터로 운영한 이후 전국 주요 시·도에 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 고객들이 이케아 등 센터 내 주요 입점사의 상품을 주문한 후 자신의 주소지와 가까운 주유소에서 직접 픽업하는 구조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 한진과 도심 내 SK주유소에 중소상공인들의 상품을 모아 공동 집하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품이 주유소로 한데 모이면 배송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에쓰오일은 이마트24와 협업해 주유소 내 유·무인 스마트편의점을 도입했으며 카쉐어링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정유업계가 주유소의 변화에 나선 이유는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주유소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유소 수는 1만1106개소다. 정점을 찍었던 2010년(1만3237개소) 이후 그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정유업계는 신사업을 추진해 기존 주유소를 유지하면서도 수익 창출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유소의 수익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유외사업을 발굴하는 중"이라며 "전기차 확산에 대비해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서의 주유소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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