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채점 안된 국가시험지, 파쇄사고 후 늦장 공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523010012741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3. 05. 23. 11:3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한국산업인력공단, 23일 뒤늦게 후속조치 발표
[포토]고개숙여 사과하는 어수봉 산업인력공단이사장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맨 오른쪽)과 공단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브리핑룸에서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필답형 실기시험' 답안지 파쇄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의 답안지가 채점 전 무더기로 파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시험을 주관한 정부 산하기관은 재시험 실시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약속했지만, 수험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등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공단)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필답형 실기시험'의 답안지가 채점을 위해 인수·인계되는 과정에서 파쇄된 사실을 공개하고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시험은 지난 4월 23일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치러졌다.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 609명의 수험자가 응시했고, 해당 시험장의 시험위원은 시험 종료후 이들의 답안지를 포대에 넣어 소속기관인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했다.

서울서부지사는 은평구 소재 중학교를 포함해 자신들이 관할하는 18개 필답형 시험장의 답안지를 모두 인수해 금고안에 보관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이 시험장의 시험지만 금고 옆 창고로 옮겨진 뒤 잔여 문제지 등과 함께 파쇄 처리됐다. 그리고 다음날인 24일 금고 안의 답안지는 채점 센터인 공단 본부로 보내졌지만, 채점실 관계자는 누락된 답안지가 있다는 걸 파악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 한달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이 공개된 것을 두고 은폐 시도 의혹과 관련해선 공단 측은 "사고 확인 시점이 지난 20일"이라며 "국가자격시험이 매우 많기 때문에 시험을 치른 즉시 채점을 하지 못해 바로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후속대책으로 공단은 해당 수험자들에게 개인별 연락을 취해 공식 사과한 뒤 이들이 다음달 1~4일과 24~25일, 모두 6일 중 일시·장소를 선택해 추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1~4일 기간중 재응시자는 다음달 9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24~25일 기간중 실시될 추가 시험의 결과는 27일 발표된다. 또 추가 시험 소요 비용(1일 교통비 등)과 정기 검정(기사 2회) 수수료 면제 등 추가 보상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추가 시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수험자가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시도하거나 15만여명인 나머지 수험자들이 추가 시험의 문제 난이도와 관련해 형평성 여부를 따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질문에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수험자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어수봉 공단 이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이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준 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책임자를 문책하고 진행 과정을 재점검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