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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1.8조 ‘수주 잭팟’…HD한국조선해양, 저가 일감 털고 2분기 ‘흑전’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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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6. 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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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주 목표 72.6% 달성…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2분기 흑자전환 가시화…조선업 호황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
HD한국조선해양 PC선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한 5만톤급 PC선 모습. /제공=HD현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열흘 새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2분기가 채 가기 전에 연간 수주 목표의 72.6%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최근에는 저가 수주를 털어내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호황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열흘 새 1조7807억원 규모의 선박 수주를 따냈다. 대만 선사인 양밍해운과 1만5500TEU급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의 건조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계약 규모는 1조2392억원이다. 해당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부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또 유럽 및 캐나다 소재 선사와 각각 컨테이너선 5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4145억원, 1270억원이다. 이들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각 선사에 인도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93척, 114억2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상반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72.6%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PC선과 컨테이너선이 각 29척으로 가장 많으며 LNG운반선 16척,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14척 등 다양하다. 이같은 수주 성과에 HD한국조선해양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한 PC선의 경우 노후화된 선박이 많아 최근 수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선가 자체도 높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LNG선도 친환경 연료 전환 움직임에 발맞춰 글로벌 대형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는 추세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높은 가격으로 일감을 따낸 데다 동일선종의 반복건조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에는 지난해 수주 물량이 본격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이 가시화하고 있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통상 1~2년 소요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부터 대규모 수주 성과을 거두며 실적 기대감을 한껏 올려놓은 상태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달러) 대비 137.9%를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계약이 잇따르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관련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2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 변화 및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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