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0조원 자금 확보…외국 정부 보조금 혜택 등으로 실적 개선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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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는 SK온이 올해 연간기준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을 한 곳들은 삼성증권(3280억원), 미래에셋증권(2450억원), 한화증권(1928억원) 등이다. 연간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또한 15조원으로, 전년(7조6177억원) 대비 2배 이상의 상승이 예상된다.
앞서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사해 배터리 사업에 전면으로 나섰다. 타 경쟁사에 비해 사업 진출이 늦어졌고 수익성 강화의 핵심인 수율 개선이 어려워지면서 2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SK온의 2021년과 지난해 영업손실은 각각 688억원, 1조727억원이다.
SK온은 올 1분기에도 34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반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면서다.
이달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4억달러(약 530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약 1년간 SK온이 확보한 투자자금은 총 10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SK그룹 주력사들이 상반기 부진을 이어가면서 SK온의 외부 자금 조달이 불가피했다.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익은 375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79% 급감했다. 그룹 전반의 실적이 약화되면서 SK온의 투자와 이에 따른 성과가 시급해진 것이다.
다행히 SK온의 투자금 확보로 장기간 지속된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의 딱지를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온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 유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SK온의 발전 가능성을 자본시장에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은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쓰일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 역시 폭증해 배터리업계로선 선제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필요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 6160억달러(약 800조원)로, 올해 전망치(1210억달러, 약 160조원)의 5배 수준이다.
SK온은 향후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에 따른 보조금 혜택과 해외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지급도 예고됐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에 합작 설립하는 배터리 공장에 대해 조지아주로부터 7억달러(약 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SK온이 미국으로부터 받을 IRA 세액공제(AMPC) 규모는 총 3~4조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적지 않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보조금이 실적에 반영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 양산도 본격화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줄 전망이다. 당초 해당 공장들 내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수율이 개선되면서 고객사로부터 원활한 배터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헝가리 공장 수율은 90% 이상, 미국 공장은 80% 이상 달성했다는 것이 SK온 측 설명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은 신규 공장 수율 안정화로 이용률이 20%포인트(p) 개선됐으며 이에 따른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제외해도 수익성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