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하반기 화물기 2호기 도입…실적 호조 힘입어 사업 다각화 방침
|
13일 글로벌 항공 화물 운송지수인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화물 운임은 지난달 1킬로그램(kg)당 5.09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2% 하락했다. 운임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지난 2021년 12월 사상 최대치인 12.72달러을 찍은 후 현재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물동량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인천공항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화물 수송 실적은 총 21만7164톤(t)으로, 전월 대비 2.6%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6% 떨어졌다.
항공·물류업계는 당분간 화물 사업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데다 여객기 운항 확대로 인한 벨리 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여객기를 통해 항공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화물 전용기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에 국내 항공사들은 화물보다 여객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그동안 화물기로 개조해 운영했던 항공기를 올해 들어 다시 여객기로 복원했다. LCC들은 여객 수 증가에 따른 신규 노선 확대와 여객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화물기 도입은 고려하지 않는 상태다.
반면 제주항공은 유일하게 화물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화물 사업은 여객과 달리 화주와의 관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만큼 업황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사업이라는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물동량(반도체, 전자제품 등)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이지 않던 코로나19 시기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물가 안정화, 금리 안정화 등 경기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화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LCC 최초로 화물기 1호기를 도입했다. 당시 급상승한 항공 화물 운임 덕분에 제주항공은 화물 사업에서 205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었다. 올해는 새롭게 쌓아 올린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해 하반기 중으로 2호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신사업 힘주기는 기존 사업이 성과를 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여객 사업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올 1분기 동남아·일본 노선에 힘입어 아시아나를 제치고 여객 수 2위에 올랐다.
여기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502억원으로, 5년 만의 흑자전환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실적이 보장된 만큼 신사업을 개척해 향후 미래 성장 동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반기 AI(인공지능) 관련 화물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성장세를 보이는 이커머스 시장은 물론 기존 취항지인 동남아 시장을 목표로 화물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