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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한화 3.0]③ 10여년 걸친 ‘한국판 록히드마틴’ 완성…한화의 방산 시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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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6. 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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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올해 영업익 전망치 7129억원…14년 한화로부터 인수 후 10배↑
김동관 부회장, M&A로 방산 분야 확대…올해 한화오션 인수로 사업 재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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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1월, 재계는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간 대규모 빅딜로 들썩였다. 한화가 삼성으로부터 2조원을 들여 방산 및 정유화학 부문 계열사를 인수하면서다. 당시 김승연 한화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방산·화약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삼성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 번에 인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한화의 방산사업을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였다. 이 때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빅딜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방산·화학 계열사가 그룹에 안착한 이후 한화는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를 중심으로 방산 사업을 한데 모았다. 여기에 김 부회장의 주도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하면서 '육해공 종합 방산기업'으로의 도약을 마친 상태다.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한화오션으로 완성된 그룹 내 방산 3사는 김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국내외 무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관련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7129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3772억원) 영업익을 다시 한번 깰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한화그룹이 방산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작업을 진행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2014년, 2016년 각각 삼성 방산 부문(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과 두산 DST(현 한화디펜스) 등을 인수하며 방위 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 이후 10년간 한화에어로를 중심으로 3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한번 대대적인 방산 통합 작업에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간 패권 경쟁 등 국내외 정세로 방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할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의 주도로 한화에어로는 ㈜한화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통합해 몸집을 키웠다. 방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된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해외 업체로부터 10조원에 달하는 천무, 자주포 수주를 올렸다. 군 관련 제품의 완전 내재화가 가능해지면서 향후 한화에어로의 수주 성과가 극대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의 자회사 한화시스템도 최근 방위사업청과 공군 수송기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첨단방어 시스템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또 이날 2213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시에 신사업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방산 사업 확대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자주포에 적용되는 통합전장시스템 등 군 관련 장비를 대폭 생산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화오션 인수로 '한국판 록히드마틴' 완성…김 부회장, 발로 뛰는 현장경영도
김 부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탄생시켰다. 기존에 한화시스템이 육상, 한화에어로가 공중을 맡았다면 한화오션은 해상을 담당해 방산 위주의 사업 재편을 완료했다.

한화오션은 특히 함정 건조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다. 최근 들어 전투함뿐만 아니라 군수지원함, 특수목적함 등 다양한 수상함을 건조하고 있다. 해당 선박들에 한화에어로의 엔진, 한화시스템의 무인체계 기술이 적용되면서 해군 작전 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의 수주 쾌거를 이루게 한 폴란드 정부가 올해 잠수함 도입 의사를 보이면서 한화오션은 유력한 수주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직접 발로 뛰어가며 한화오션의 방산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한화오션은 이달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과 함께 최초 참가했다. 대우조선해양 때의 소극적 행보를 거두고 국내외 군 관계자 및 방산업계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부스에 깜짝 방문해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화오션의 특수선(군함, 잠수함) 부문 확대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오션의 해양 및 특수선 부문은 전체 매출의 15%가량을 차지한다. 아직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로서 일반 상선이 대부분의 실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화그룹 내 방산 시너지 효과를 얻어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평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상함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투함 개발을 위해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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