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편입 후 첫 군함 수주 경쟁서 HD현대중공업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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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진행된 3600t급 신형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5·6번함) 건조사업의 제안서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 차이로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동급 함정의 선도함(충남함)을 연구개발하고 건조한 HD현대중공업은 기술점수 등에서 한화오션에 1.6578점 앞서고도 보안감점 1.8이 적용되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해군함정 건조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도함을 개발·건조하고도 후속함을 한 척도 건조하지 못하는 첫 사례가 됐다. '울산급 Batch-Ⅲ' 2~4번함은 최저가 낙찰 논란속에 지난해 1월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가 수주했다.
이를 두고 군과 방산업계에서는 방산기업의 연구개발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패를 장담할 수 없는 연구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어렵게 개발에 성공한다 해도, 다른 이유로 후속 양산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면 기업으로서는 어려움에 처할 수 밖게 없기 때문이다.
한 방위산업 전문가는 "기술이나 실적이 앞서도 보안감점이 사업 수주의 결정적 변수가 되고, 이런 보안감점이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작용한다면 HD현대중공업은 보안감점이 적용되는 향후 3년간 수상함은 물론 잠수함 등 각종 군함건조사업에서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결국 방산 생태계를 심각하게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제기됐던 독과점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다"며 "한화의 방산 독과점 구조는 정부에도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문가는 "정부가 공정하고 상생 가능한 방산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측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이번 입찰 결과가 앞으로 특수선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