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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의 배우 신구는 심장박동기를 달고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60년 연기 내공을 폭발시키고 있고,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79세의 손숙은 신작 '토카타'를 선보인다. 이순재(89), 김성녀(73), 박근형(83) 등 오랜 연기 내공으로 중무장한 노배우들도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다.
신구는 서울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인기몰이 중인 '라스트 세션'에서 저명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맡아 열정을 불사르는 중이다.
'라스트 세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무신론자인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와 유신론자인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신학자인 루이스가 논쟁을 벌이는 2인극이다. 신구는 프로이트 역으로 2020년 초연과 2022년 재연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이 공연의 지난 시즌에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신구는 심장에 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후 "이제 소리를 질러도 지장이 없다"며 이번 공연에 모든 걸 쏟아 붓고 있다.
신구는 "죽기 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제대로 한번 남기고 싶은 소망이 있다. 이 공연이 그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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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8일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연극 '토카타'는 중심 줄거리 없이 세 인물의 독립된 이야기와 춤으로 관계의 단절과 고독을 표현하는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다. 키우던 개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늙은 여인, 바이러스에 감염돼 위독한 상태에 빠진 중년 남자, 혼자 춤을 추는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손숙은 갈 곳 없이 떠도는 늙은 '여자' 역을 맡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남자'는 연극 '햄릿' '갈매기' 등에 출연한 김수현이, 자기 내면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춤추는 사람'은 배우 겸 안무가 정영두가 연기한다. 손진책이 연출, 배삼식이 각본, 최우정이 음악을 맡는 등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 한다.
손숙은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63년 연극 '삼각모자'로 무대에 처음 오른 뒤 60년간 '어머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신의 아그네스' 등 대표작을 남겼다.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성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손숙은 "손쉽게 올릴 수 있는 잔치 같은 공연을 다시 보여드리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연극을 꿈꿨던 어릴 적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연극으로 관객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순을 목전에 둔 '최고참 연예인' 이순재는 지난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 '리어왕'에서 단일 캐스트로 리어왕을 연기했다. 공연 시간이 3시간이 넘고 대사가 많아 젊은 배우들도 소화해내기 힘든 '리어왕'에서 이순재는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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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관객과 만난 박근형 역시 3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대사가 이어지는 이 작품에서 외로움부터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며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자신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한 이 작품을 통해 박근형은 객석에 먹먹함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