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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줄서지 않아요”…쪽방주민 수요맞춤형 동행스토어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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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3. 07.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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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쪽방상담소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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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용산구 동자동 온기창고에서 쪽방촌 주민에게 전달할 여름나기 물품을 고르고 있다. /서울시
쪽방촌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동행스토어 '온기창고'가 서울 용산구에 문을 연다.

쪽방 주민들은 선착순으로 지급됐던 후원물품을 위해 긴 줄을 서야했던 그간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쪽방주민을 위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인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개소식을 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운영된다.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이재훈 온누리복지재단 이사장,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유만희 부위원장, 쪽방주민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 시와 세븐일레븐은 온기창고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븐일레븐은 온기창고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3년간 월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한다.

그간 쪽방상담소는 협소한 공간과 인력부족, 확보한 물품 부족 등으로 민간기업·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후원물품이 들어올 때마다 날짜를 정해 선착순으로 배부되거나 일찍부터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시는 줄서기 방식을 없애고 쪽방촌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사업을 추진한다.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가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쪽방상담소에 등록하고 회원(적립금) 카드를 발급받은 주민이며, 월 10만점의 적립금만큼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온기창고는 생필품을 따로 보관할 수 없는 비좁은 쪽방 환경을 고려해 창고형 매장으로 조성됐다. 대형 냉장·냉동고 등 기자재를 넉넉히 준비했다. 물품은 품목별로 진열하고 편의점처럼 판매정보시스템(POS) 기계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상시 개관을 목표로 주 3회 이상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과 참여주민 2명(공공일자리)이 함께 꾸려간다.

오세훈 시장은 "또 하나의 변화가 이뤄지는 이 현장을 여러분과 함께 시작할 수 있게 돼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동행식당이나 온기창고는 다시 원상 복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시스템 체계를 바꾼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렇게들 좋아하는데 다시 원상 복귀시킬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런 변화를 원하시는 좋은 아이디어를 도와주신 분들께 전달해 주시면 제가 늘 신경 쓰면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개소식 후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대신 구매해서 가정 방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은 침수 피해는 없는지, 앞으로 다가올 폭염 시 안전 대비책은 마련돼 있는지도 함께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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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으로부터 '마음을 모아 약자와의 동행' 글을 전달받은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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