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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값 줄인상 예고…분양가 상승세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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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7.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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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9월부터 인상…쌍용·성신 이어 3번째
전기료·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원인
공사비·분양가 급증 속 추가 상승 가능성 커져
전문가 "고분양가, 국민에게 피해 돌아가"
올해 주요 시멘트사 가격 인상안 등
시멘트업계가 전기료·물류비 등 원가 상승을 이유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시멘트값 인상이 공사비·분양가 추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t)당 12.8% 인상하기로 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만3400원이 오르는 셈이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도 이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각각 14.1%, 14.3% 올렸다.

시멘트 가격 인상 원인으로는 전기료·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와 기업 적자 등이 꼽힌다. 특히 전기료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 수준을 차지하는데, 올해 1분기 기준 1kWh(킬로와트시)당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실제 한일·한일현대시멘트 측은 작년 시멘트사업 부문 영업손실 비율이 전년 대비 4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도 지난 1분기 기준 각각 17억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시멘트값 인상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주재 아래 시멘트·건설업계가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지만 결국 인상이 강행돼서다. 또 오는 27일 간담회가 재차 열릴 예정이지만 입장차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멘트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합의를 거친 후 인상을 결정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시멘트값 줄인상 사태가 벌어질 경우 건설사들의 사업 운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증한 가운데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서다.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1.26으로 집계됐다. 동월 기준 2020년 117.95, 2021년 130.70, 2022년 147.16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값이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으로 최고 1억1400만원의 재료비가 추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증가는 분양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21만6200원으로 작년 동기(1455만9600원) 대비 11.4% 올랐다. 이렇다 보니 경기 광명·용인·안양시 등 비서울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형 기준 분양가가 10억원을 웃도는 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멘트값 상승으로 인한 편승효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멘트값 상승은 직접 연관이 있는 레미콘뿐 아니라 철근 등 기타 원자잿값 상승의 명분이 될 수 있다"며 "분양가 급등에 따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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