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서 실적 방어…관련 투자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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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상반기 내내 하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LG화학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어들었다. 한화솔루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2778억원)과 비교해 30.1% 떨어진 1941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내달 4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3540억원) 대비 3분의 1에 그친 1097억원으로 집계됐다. 3사 모두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10~30%가량 떨어진 영업익을 보여줬다.
당초 기대했던 중국 경기가 회복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전반적인 화학제품 가격 약세로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가격)은 이달 들어 손익분기점인 톤(t)당 300달러의 절반인 15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업황 악화에도 이들 대부분은 신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일찌감치 태양광 사업에 발 들인 한화솔루션은 2분기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1380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전체 영업익(1941억원) 중 대부분이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 나온 셈이다. LG화학 역시 적자를 본 석유화학부문과 달리 첨단소재부문은 1846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올초 배터리 소재인 동박 생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내달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업황 회복은 눈에 띄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화학 업종 분위기는 중국의 점진적 회복으로 최악의 국면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7월 들어서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이 저점을 찍고 있는 것을 고려해 유의미한 반전이 될 수 있을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성장세가 뚜렷한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말 공장 설립이 완료된 후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되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도 IRA 관련 세액공제(279억원)가 실적에 반영됐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만큼 관련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LG화학은 지난달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LG화학은 오는 2027년까지 생산규모를 연산 5만t 이상 확대해 이차전지 시장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도 향후 3년간 이차전지 분야에 10조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부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석유화학 업체들은 본업을 최대한 줄이고 신사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