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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 수색 아직 초기 단계…美 100년만 최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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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8.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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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12일(현지시간) 하와이주 쿨라에서 산불이 발생한 후 브룩 크레튼(오른쪽)과 스펜서 김이 양동이를 이용해 불길을 끄고 있습다./AFP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현재 93명으로 불어났다. 희생사 수색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하와이주 라하이나 카운티는 마우이섬 등을 덮친 산불 닷새째인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망자가 최소 9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번 하와이 산불은 미국에서 이전에 피해 사례를 뛰어넘어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고 AP는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에 산불이 번져 85명이 숨진 것이 근래 최악의 피해 사례였다. 앞서 1918년에는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주택 수천채가 불타고 453명이 숨졌다. 하와이로 국한해도 이번 산불은 1960년 61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를 뛰어넘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참사다.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개시했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남겨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수색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희생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투입된 탐지견들이 대상 지역의 3% 정도에서만 수색을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펠레티에 국장은 또한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오늘로 2명"이라며 수색과 신원확인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이 총 2170에이커(8.78㎢)에 이르며 주택 등 건물 2200여채가 부서졌다. 그린 주지사는 재산피해 규모가 60억 달러(약 7조9900억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웨스트 마우이에서만 2200개 구조물이 파괴·파손됐으며 그중 86%가 주거용 건물이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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